3월 소비자 물가 2.3%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로 5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둔화했다. 1일 통계청 ‘3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5.0으로 지난해 3월에 견줘 2.3%, 지난 2월에 견줘서는 0.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 0.4%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축소한 것이다.
양동희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공업제품과 서비스 부문에서 물가상승이 완화된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생선,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4.6%, 전년 동월 대비 8.7%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지난해 3월에 비교한 물가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 가운데 배추(104.3%), 국산 쇠고기(20.8%), 파(71.9%), 감자(42.3%), 갈치(27.1%) 등이 많이 올랐지만, 쌀(-10.5%), 돼지고기(-9.4%), 양파(-41.2%)가 많이 내렸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휘발유(10.4%), 경유(12.8%), 자동차용 엘피지(10.4%), 등유(11.6%), 다목적 승용차(4.8%) 등의 가격상승률이 높았다. 공공서비스 중에서는 도시가스(5.2%), 택시요금(11.1%)이 많이 올랐고, 개인서비스의 경우 보습학원비(5.8%), 대입학원비(4.1%), 외식 삼겹살(5.3%), 미용료(3.7%) 등의 오름폭이 컸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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