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서울우유’(사진)는 유통기한과 함께 우유가 생산된 제조일자를 표기하는 유일한 우유 제품이다. 서울우유 협동조합은 소비자들이 우유를 선택할 때 신선도를 중시한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7월부터 제조일자 표기 제도를 도입했다. 신선식품은 제조일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신선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보니 소비자들은 보통 유통기한이 가장 많이 남은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경우 제조사별로 유통기한을 설정하는 기준이 달라 가장 최근에 생산된 제품을 골라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서울우유는 과감하게 제조일자를 공개해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면서 제품 신선도로 승부를 건 것이다. 서울우유는 이 제도 시행을 위해 생산·유통 단계별로 수많은 혁신과 변화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물량만큼 주문을 받고, 생산 뒤 바로 제품을 배송하도록 제조일자 중심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그 결과 제조일자 표기제 도입 뒤 하루 평균 판매량이 1000만개를 돌파해 2008년도 하루 평균인 800만개를 15% 가까이 웃도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 서울우유는 우유 신선도와 제조일자 표기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도를 키우기 위해 갓 지은 밥과 갓 구운 피자를 소재로 한 텔레비전 광고를 선보이는 한편, 다음달 31일까지 이 광고를 패러디하거나 같은 주제를 활용한 유시시(UCC)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정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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