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기념일이 많아 선물 주고받을 일 많은 5월에는 주머니 부담도 함께 커지기 마련이다. 어버이날·스승의 날 등을 겨냥한 백화점·마트 등 유통업체의 각종 할인 행사도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얇은 지갑’으로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맞춘 1만~2만원 수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어버이날에 맞춰 업체에서 내놓은 실속형 선물로는 ‘생활용품’이 많다. 씨제이 라이온(CJ LION)에서는 칫솔과 치약, 치간칫솔, 치간겔, 구강세정제 등을 모아 네 단계로 치아 관리를 할 수 있는 ‘덴터 시스템’을 내놓았다. 딥클리닝 칫솔(2700~3500원)과 딥클린 치약(120g·2000원), 플라크 제거에 쓰는 치간칫솔(5개·5500원), 치간겔(4500원), 액상형 구강세정제인 딥클린 덴탈워시(250㎖·2500원)를 합쳐도 2만원이 넘지 않는다.
주방용품 업체인 락앤락에서 내놓은 도자기 밀폐용기인 ‘실비’(Silby)도 1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다. 평소에는 도자기 제품을 일반 접시처럼 사용하고,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밀폐 뚜껑을 덮도록 만들었다. 종류에 따라 7800~1만2500원 수준에서 구입할 수 있다.
고르기가 까다로운 스승의 날 선물로는 ‘아이디어 상품’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균일가 전문점인 ‘다이소’에서는 오랜 시간 서서 활동하는 교사의 환경을 고려해 ‘웰빙지압매트’(1개 3000원)를 스승의 날 선물로 내놓았다. 표면에 나와 있는 돌기에 발을 올려놓으면 혈액 순환을 도울 수 있으며, 사무실·거실·주방 등에 두고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건망증(gmz.co.kr)에서는 올해 이상기온으로 물량이 줄어 값이 오른 카네이션 생화 대신 카네이션 모양이 들어 있는 커플 휴대전화 액세서리(1쌍·1만원)를 선물로 내놓았다.
한편, 5월에 접어들면서 유통업체의 선물용품 할인행사도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7일부터 9일까지 프랑스·미국의 프리미엄 와인 1000여가지 10만병 분량을 최대 30~80% 할인하는 ‘이마트 프리미엄 와인장터’를 진행한다. 아이파크 백화점도 오는 16일까지 어버이날 선물용품을 모아 안마기·발마사지기 등을 최대 50% 할인해 파는 ‘피로회복 선물전’과 잠옷·의류 등을 할인하는 ‘패션용품 선물전’을 진행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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