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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월드컵의 밤 ‘야식 유혹’ 뿌리칠 수 없다면…

등록 2010-05-27 20:46

월드컵 경기 본선 대진표
월드컵 경기 본선 대진표
떡·메밀국수 식사대용으로
저열량 맥주·피자도 선보여
천안함 사태와 6·2 지방선거 영향으로 가라앉아 있던 월드컵 분위기가 지난 24일 국가대표팀의 한·일전 경기 승리로 조금씩 꿈틀대고 있고, 이에 맞춰 업계의 월드컵 마케팅도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우리나라보다 7시간 늦은 시차 때문에 32강 경기가 모두 출출한 저녁 시간과 새벽에 열린다. 이를 겨냥해 유통업계에서는 월드컵 경기와 함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저칼로리 즉석식품과 음료 등 ‘야식거리’를 속속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롯데마트가 누리집 방문 고객 2060명을 대상으로 한 월드컵 관련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73.3%가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를 ‘집에서 편하게 볼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13.8%는 ‘거리 응원에 나가겠다’고 답한 바 있다. 또 응답자의 17.6%가 음주·야식 등으로 인한 다이어트 실패를 월드컵 경기 동안의 걱정거리로 꼽았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26.5%나 됐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집에서 늦은 밤에도 열량 부담을 낮춰 먹는 ‘다이어트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사조대림의 저칼로리 메밀국수인 ‘로우(Low) 칼로리생활 메밀곤약소바’는 구약나물 가루인 곤약(우무)으로 면을 만들어 54.21㎉로 열량을 낮췄다. 또 삶거나 데치지 않고 바로 헹궈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조대림은 월드컵 기간인 6월 한 달 동안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제품을 구입하는 이들에게 허리 치수를 재는 줄자도 나눠준다. 오뚜기에서 나온 ‘옛날 구수한 끓여먹는 누룽지’도 열량이 낮은 야식거리로 축구 경기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낱개 포장으로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이 제품은 식사 대용으로도 가능하다.


월드컵의 밤 ‘야식 유혹’ 뿌리칠 수 없다면…
월드컵의 밤 ‘야식 유혹’ 뿌리칠 수 없다면…
거리 응원을 나간다면, 건강에도 좋고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야식거리가 제격이다. 풀무원생활건강에서 내놓은 ‘옛맛찰떡’의 경우, 국산 찹쌀·쑥·흑미·검은깨 등 천연 원료로 만든 전통 찰떡에 견과류 등을 넣어 한 끼 거리로 먹을 수 있다. 스무디킹의 ‘하이프로틴 뉴트리션바’는 단백질과 땅콩·해바라기씨, 건포도 등을 넣어 만든 제품으로 달걀 1개의 1.5배 수준의 단백질 등 영양 보충을 할 수 있다. 사조해표의 ‘100% 국산 맛밤’도 설탕·기름 등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아 열량이 낮고, 휴대가 간편해 월드컵 응원을 하면서 먹을 만하다.

월드컵 경기 관람 때 빠지기 힘든 맥주에도 열량을 낮춘 제품이 나와 있다. 오비맥주에서 내놓은 ‘카스 라이트’는 프리미엄 맥주에 적용하던 3단 호핑(Triple Hopping) 방식과 고발효 공법을 적용해 열량을 낮췄다. 오비맥주 쪽은 100㎖ 기준으로 일반 카스 맥주보다 열량이 27㎉가 낮으며, 최근 유행하고 있는 막걸리보다는 평균 41% 정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치킨·피자 등 대표적인 배달 식품도 저칼로리 제품이 나와 있다. 미스터피자에서 내놓은 ‘드레스 7’ 피자의 경우, 피자에 얹는 토핑을 고단백질 저칼로리인 닭 가슴살을 사용했으며, 굽네치킨의 오븐구이 치킨도 기존에 기름으로 튀기는 프라이드 방식이 아닌 오븐을 사용해 열량을 좀더 낮출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층 등 월드컵 경기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소비자들의 다이어트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크다”며 “기존 제품의 경우도 월드컵 기간 동안 저칼로리인 점을 앞세우면 마케팅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사진 각 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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