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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지갑 여는 김에 기부 기쁨 누려볼까

등록 2010-06-24 18:29수정 2010-06-25 17:26

사회공헌으로 이어지는 착한소비에 ‘눈길’
티셔츠 등 수익 일부 환경·에이즈 기금으로
“원 포 원(One For One).”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미국의 신발 브랜드 ‘탐스’(TOMS)가 내세우고 있는 회사의 구호다. 신발 한 켤레를 사면, 같은 신발을 아프리카·남미 등 저개발국가의 어린이에게 기증해 주는 이른바 ‘일대일’ 기부 방식으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 스페인 지역의 전통 신발을 본떠 만든 탐스 신발은 평범한 실내화 모양에도 불구하고, 착한 소비에 공감한 이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전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우리나라도 지난해부터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초여름 백화점과 편집매장 등에서는 재고가 동날 정도다.

착한 소비는 흔히 생산자와 직거래로 제품에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공정무역 상품이나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사는 행위를 말한다. 실제로 지난달 마케팅 조사업체인 트렌드 모니터와 엠브레인의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인 19살 이상 남녀 1000명 가운데 49%가 공정무역 제품을 사본 적이 있으며, 앞으로 사겠다고 답한 이들은 55%나 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늘어난 수치로, 공정무역 제품을 구매했던 이들 가운데 68%는 다시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의류·신발·화장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착한 소비’를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올여름 휴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주머니는 비어도 마음은 풍요로울 수 있는’ 착한 소비로 채워보는 건 어떨까.

우선 옷차림부터 신경 써보자. 의류 업체인 행텐 코리아에서 판매하는 ‘키스 더 어스’(Kiss the earth) 티셔츠는 판매 수익금을 모아 이 가운데 1%를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 티셔츠에는 올 한 해 동안 행텐 코리아가 진행하는 에코 캠페인 문구가 적혀 있다. 앞서 행텐 코리아의 의류 브랜드인 에이치앤티(H&T)는 지난달부터 빨간 고양이 캐릭터인 ‘페비’(Fabby)가 새겨진 제품의 판매 수익금 1%를 유기동물 보호 활동 단체에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판매수익 전액이 에이즈 구호기금에 쌓이는 ‘맥 비바글램’ 립스틱, 1병당 15원의 후원금이 적립되는 ‘칠성사이다’ 350㎖.
판매수익 전액이 에이즈 구호기금에 쌓이는 ‘맥 비바글램’ 립스틱, 1병당 15원의 후원금이 적립되는 ‘칠성사이다’ 350㎖.
화장품으로 에이즈 구호기금을 모을 수도 있다. ‘맥 비바글램’(Mac Viva Glam) 제품의 립스틱·립글로스를 사면, 판매 값의 전부가 맥에서 운영하는 ‘맥 에이즈 펀드’(MAC AIDS Fund)에 쌓이게 된다. 1994년부터 전세계 매장을 대상으로 진행해 오고 있는 이 행사는 해마다 새로운 제품을 내놓아 기금을 모으고 있으며, 올해까지 모두 1억5000만달러(약 1500억원)를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먹을거리에서도 다양한 착한 소비가 가능하다. 롯데칠성음료가 새로 내놓은 ‘칠성사이다’의 350㎖ 페트병 제품을 사면, 1병당 15원의 후원금이 적립된다. 후원금은 후원을 원하는 이들의 사연을 받아 결손가정 돕기·독도 지키기·천연기념물 보호·문화재 환수 등 네 가지 분야에 전달할 예정이다. 샤브샤브 전문점인 ‘채선당’도 국제구호개발 단체인 ‘굿 네이버스’가 진행하는 착한 소비 캠페인인 ‘굿바이’(Good Buy) 행사에 참여해, 여름용 새 메뉴인 ‘쇠고기 냉모밀 샤브샤브’의 수익금 가운데 1%를 국내 저소득 가정 어린이 지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남아공 월드컵에 맞춰 유소년 축구팀을 후원하는 행사를 한다. 다음달 1일까지 2더즌(24개) 이상을 산 고객이 500원 이상을 기부하면, 축구선수 박지성의 캐릭터 이미지와 사인이 새겨진 ‘캡틴 박 응원티셔츠’를 증정한다. 기부받은 돈은 박지성 축구센터에 유소년 축구 후원금으로 전달한다.

김상범 행텐 코리아 마케팅실장은 “최근 환경과 사회공헌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기업 활동에도 많은 변화가 뒤따르고 있다”며 “이른바 ‘착한 소비’의 기회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사진 각 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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