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오렌지·카레 등 항산화제 풍부
따가운 햇볕의 자외선 때문에 피부 노화가 걱정되고, 차가운 에어컨 바람 탓에 감기가 걱정되는 계절이다. 한여름 휴가철에 기운을 차리려면, 노화 방지와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이른바 ‘옐로푸드’를 골라 먹어보는 건 어떨까. 식품업계에서 옐로푸드를 이용해 다양하게 내놓은 제품으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도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한 방법이다. 잘 알려진 ‘옐로푸드’로는 귤·오렌지·자몽·유자·파인애플 등의 과일과 밤·호박·당근·파파야·카레(강황) 등이 있다. 대부분 노화를 막아주는 폴리페놀과 비타민 에이(A) 성분이 풍부하며, 항산화제인 베타카로틴 성분도 면역력을 높여주는 구실을 한다.
여름 휴가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옐로푸드로 ‘옥수수’가 있다. 최근 그린 자이언트에서 내놓은 통조림 제품인 ‘니블렛 스위트 콘’도 간편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갓 수확한 옥수수를 정제수를 넣어 진공 포장했으며, 원형 그대로 들어 있는 옥수수 씨눈의 토코페롤 성분이 피부의 건조·노화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휴가철 간식거리로 사조해표의 ‘100% 국산 맛밤’(70g·2200원)도 있다. 충남 부여 특산물인 밤으로만 만들었으며 설탕이나 기름 등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은 저칼로리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마실 거리로는 롯데리아에서 내놓은 ‘자몽 에이드’도 옐로푸드 구실을 톡톡히 할 만하다. 레드 자몽 고유의 향을 담았으며, 톡 쏘는 맛이 비타민 시(C)·식이섬유가 풍부해 피부미용에 좋다.
얼굴에 바르는 옐로푸드도 있다. 넥스케어의 ‘블레미쉬클리어 내추럴 토너’는 티트리와 자몽 추출물 등 95% 이상 천연성분을 넣은 토너 제품이다. 에뛰드하우스의 ‘아쿠아큐어 페이셜 미스트’도 알프스 청정 식물 성분을 넣은 자몽수와 알래스카 빙하수를 함께 넣어 만들었다.
이처럼 옐로푸드 말고도 채소·과일의 색깔에 따라 영양소를 골라 먹는 운동을 ‘컬러 푸드’ 운동이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도 채소·과일에 들어 있는 빨간색·노란색·초록색 등의 색소 성분이 질병 발생률을 크게 낮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하루 다섯 가지 색의 채소·과일을 챙겨 먹자는 ‘파이브 어 데이’(5 A Day) 운동이 일기도 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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