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쫓는 보양식 ‘초복 열전’
유통업계, 닭·홍삼·전복 등 할인전
19일 초복을 앞두고 백화점·할인점·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업체의 ‘복날 마케팅’이 뜨겁다.
삼계탕용 닭부터 시작해, 홍삼·전복 등 보양식을 싸게 내놓는 할인점부터 보양식 요리책을 나눠주고 요리교실을 여는 가전제품 업체까지 나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6일부터 22일까지 전 매장에서 다양한 즉석 보양식품을 모아 파는 ‘초복 상품전’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물만 부어 끓이면 되는 즉석 삼계탕을 1만4000원(2인분)에 팔고, 사골곰탕·도가니탕·전복죽 등 다양한 보양식 메뉴를 평소보다 20~40% 싸게 팔 예정이다.
신세계 이마트도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초복맞이 행사를 전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초복 보양식 수요에 대비해 삼계탕용 닭을 지난해보다 30만마리가 늘어난 100만마리나 준비했다. 500g 한 마리에 2750원(1인 2마리 한정)에 판매할 예정이며, 대추·마늘·인삼 등 삼계탕용 재료도 3980원(2~3인용)에 판매하고 있다.
또 양념장어를 7800원(1마리)에 내놓았으며, 완도 활전복은 70g 안팎인 한 마리를 3980원에 팔고 있다. 홈플러스도 오는 21일까지 ‘원기회복 삼계탕 기획전’을 열어 삼계탕 재료를 최대 40% 싸게 파는 행사를 진행하며,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흑삼계탕·백삼계탕·황삼계탕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복날 마케팅이 뜨겁다. 옥션(auction.co.kr)은 전통시장관에서 ‘복날 특가전’을 열고, 고려홍삼정캡슐(3개·8만900원), 홍삼양갱(30g·1만9900원), 홍삼농축액(240g·11만9000원) 등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11번가(11st.co.kr)에서도 ‘으랏차차! 여름철 건강보양식품 특별 기획전’을 열어 삼계탕·전복·냉동 추어탕·흑마늘 진액 등을 최대 26%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복날 마케팅에는 가전업계도 가세하고 있다. 주방가전업체인 쿠첸은 자사 브랜드 카페 ‘IH 쿠첸의 맛있는 약속 행복한 밥상’(cafe.naver.com/cuchen.cafe)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여름철 보양식 요리법을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으며, 린나이코리아도 지난 15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해 전통 보양식 요리교실인 ‘여름 보양 요리 쿠킹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김태건 롯데백화점 식품엠디(MD)팀 선임상품기획자는 “최근 닭고기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간편한 즉석 보양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에는 즉석 조리 식품이 건강에 무조건 나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유기농 원료, 저칼로리 등 건강식 개념으로 품목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김태건 롯데백화점 식품엠디(MD)팀 선임상품기획자는 “최근 닭고기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간편한 즉석 보양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에는 즉석 조리 식품이 건강에 무조건 나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유기농 원료, 저칼로리 등 건강식 개념으로 품목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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