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부터 국제선 장거리 노선 항공요금을 5~10% 인상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파리와 시드니 노선 공시운임을 10% 올리는 등 요금 인상을 단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미국,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노선이 대상이며, 실제 판매가격은 8월16일부터 인상되기 때문에 15일까지는 이전 가격으로 항공권을 살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새로운 기재 도입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투자비용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음달 23일부터 제주행 노선에서는 주말에 10%가량 더 비싼 요금을 적용하는 탄력운임 시간대를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이달 초 대한항공도 미주, 유럽 노선 여객 공시운임을 5~10%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시운임은 항공사가 승객한테서 받을 수 있는 최고운임 한도로, 실제 판매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친다. 국내 항공업계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리면서도 요금을 올린다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 1775억원을 기록했고, 대한항공도 2000억원대 후반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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