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먹을거리 고민된다면…
국내산 재료 쓴 두부·저나트륨 소금 등 눈길
잇따른 식품 이물질 사건으로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집에서 간식을 만들어 먹는 가정이 늘어나는 것에 발맞춰, 식품업계에서도 제품 성분과 조리법 등에 따라 한 브랜드에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의 취향을 맞추는 데 고심하고 있다.
핫케이크·호떡·쿠키 등 간식용 제품을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프리믹스 제품을 생산하는 씨제이(CJ)제일제당의 백설 프리믹스 제품의 경우, 아이들을 겨냥한 초코칩·녹차·우리밀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또 요리기구의 종류에 따라 프라이팬·오븐·전자레인지용 등으로 세분화한 제품을 생산하는 등 모두 22가지의 프리믹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두부 등 음식 재료에도 ‘다양화 전략’이 나타나고 있다. 대상에프앤에프(FNF)의 종가집에서 생산하고 있는 두부 제품은 조리법이나 다이어트 등의 목적에 따라 찌개·부침·생식용으로 나눈 것 외에도 표고버섯·국산콩·발아콩·알칼리수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두부 제조 전체 공정에서 몸에 좋은 미네랄 알칼리수를 사용한 것이 특징인 ‘미네랄 알칼리수로 만들어 건강한 발아콩 두부’는 콩의 싹 틔우는 순간부터 응고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미네랄 알칼리수를 사용해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선택을 위해 타 제품과 차별화했다.
조미료에서도 어른용, 어린이용으로 나눈 제품이 나오고 있다. 씨제이제일제당의 다시다 산들애는 ‘국내산 한우’, ‘국내산 해물’, ‘남해산 멸치’ 제품 말고도 ‘키즈용’을 따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어린이 몸에 좋은 양파·마늘·미역 등 15가지 국내산 자연재료로 맛을 냈으며, 게·새우·우유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식품업체인 레퓨레가 내놓은 ‘우리아이 첫소금’도 나트륨 함량을 정제염·수입염보다 15~20% 낮춘 어린이용 천일염을 판매하고 있으며, 영유아 식품 전문업체 미즈앤코도 100% 국산콩과 국내산 밀을 사용한 ‘우리애들 간장·된장·고추장’을 판매하고 있다.
씨제이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할 때 맛뿐만 아니라 성분·구입 목적 등을 까다롭게 따지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그만큼 소비자의 제품 선택권을 넓혀주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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