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늘어…가정용은 덜팔려
올 여름에는 야외용 모기 퇴치용품 판매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홈플러스가 집계한 지난달 전국 매장의 모기 퇴치용품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기퇴치용 손목 밴드(240%)와 해충 기피제(210%), 캠핑용 살충제(190%), 대형 모기장(110%) 등 주로 야외에서 쓰는 모기 퇴치용품이 많이 팔렸다. 하지만 가정용으로 나온 모기약 제품과 뿌리는 모기 살충제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7%, 5% 줄어들었다.
올 여름 야외용 모기 퇴치용품이 많이 팔린 데에는, 경기침체의 영향이 컸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여름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계속되는 열대야 현상 때문에 야외 활동이 잦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가정용 모기 퇴치용품의 경우, 올해 초 길어진 한파 등이 모기 유충의 부화를 막아 모기 발생 밀도가 예년보다 30% 넘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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