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도 씹는 재미?
사탕 넣은 아이스크림·젤리 섞은 커피 등 출시
소나기 뒤에 찾아오는 끈적끈적한 늦더위로 몸과 마음이 지치는 계절이다. 입맛 떨어지기 십상인 탓에 식음료·외식업계에서도 캔디·과일 과즙 등을 넣은 이른바 ‘씹는 재미’를 더한 디저트·음료를 내놓고 있다. 이색 메뉴로 호기심을 자극해 재미를 더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리아는 최근 디저트 제품인 ‘토네이도 매직팝’(사진 왼쪽)을 내놓았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씹으면 톡톡 튀는 ‘팝핑 캔디’를 섞어 입안에서 씹는 재미를 더했다. 롯데리아는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운 맛과 톡 쏘는 사탕의 새콤한 단맛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내며 입속에서 타닥타닥 팝핑 캔디가 튀는 소리까지 즐길 수 있어 다양한 소비자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로베리·쿠키·녹차 등이 있는 이 제품은 롯데리아에서 팔고 있는 아이스크림 메뉴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배스킨라빈스31’에서 판매하고 있는 ‘파핑파핑 바나나’도 ‘팝핑 캔디’를 사용한 제품이다.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슈팅스타’ 제품보다 더 나아가 바나나·스트로베리·초코릿 세가지 맛으로 내놓았다. “팡! 하고 터진다”는 뜻인 ‘팝’(Pop)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제품 이미지를 더했으며, 판매 한달 만에 전국 매장 가운데 판매 순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커피에 젤리를 넣은 제품도 나왔다. 던킨도너츠가 ‘씹어 먹는 아이스커피’를 내세우며 내놓은 ‘아이스 젤리라떼’(오른쪽)와 ‘아이스 버블티’가 그것이다.
‘아이스 젤리라떼’는 기존 아이스 라떼 제품에 젤리를 넣었으며, ‘아이스 버블티’는 녹차·홍차라떼에 타피오카를 주 원료로 한 버블을 넣어 씹는 재미를 제공한다.
한국코카콜라가 내놓은 ‘미닛 메이드 위드 펄피’(With Pulpy)도 과일 과즙을 넣어 씹는 맛과 촉감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펄피는 과일 속살을 잘 짜낸 후 남은 부드러운 섬유질인 ‘펄프’가 들어 있다는 의미로 씹히는 맛을 더해준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외식 시장의 주요 고객층인 20~30대 소비자들은 남들과 다르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감각적인 메뉴에 관심을 보이고 선호하는 편”이라며 “식재료·식감 등을 활용한 창의력과 아이디어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거나, 데코레이션, 패키지 등을 통해 차별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 등 기존의 발상을 뒤엎는 ‘이색 메뉴’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사진 각 회사 제공
김성환 기자, 사진 각 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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