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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기계 힘 보탠 ‘하이브리드 화장품’ 여심 유혹

등록 2010-08-12 21:21

기계 힘 보탠 ‘하이브리드 화장품’ 여심 유혹
기계 힘 보탠 ‘하이브리드 화장품’ 여심 유혹
고데기 기능 마스카라·전류 흐르는 마스크팩…
‘고데기 마스카라’에 ‘열기 나는 마스크팩’, 그리고 ‘눈가 부기 빼는 화장품’까지…. 상상속의 화장품이 아니다. 최근 화장품업계에는 기존의 화장품 기능에 디지털 기술을 더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화장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제품 성분이나 효과 등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기발한 아이디어로 ‘하드웨어’를 강화해 소비자들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유혹하고 있다.

편의성 높인 제품 잇따라
일부는 화상 위험 등 있어
“사용법 꼼꼼히 읽어봐야”

에이치케어의 화장품 브랜드인 ‘오앤’이 내놓은 ‘히팅뷰러 마스카라’(사진)는 이른바 ‘고데기’ 기능을 넣은 마스카라다. 마스카라 브러시에 넣은 이중 열선으로 속눈썹을 올린 뒤, 일반 마스카라처럼 풍성한 속눈썹을 연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건전지를 넣은 제품에 스위치를 켜면 20초 안에 예열되며, 작동 3분 후엔 열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절전 기능도 들어가 있다. 또 내용물을 탈·부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리필’해 쓸 수 있다.

나덕운 에이치케어 본부장은 “화장 시간을 단축하고 편의성을 함께 줄 수 있어 소비자의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도 기계와 화장품을 결합시킨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피엠테크가 내놓은 마스크팩 제품인 ‘뷰티온플러스’는 ‘전류 화장품’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전류를 이용해 비타민시(C)와 알부틴 등 미백물질을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미백·노화 방지 효과를 주는 ‘전기이온영동법’을 적용해 마스크팩에 전류를 흐르도록 설계한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그동안 피부 화상 등 전기이온영동법의 위험성을 줄이고자 이상전류를 차단하는 ‘전류 피드백 회로설계’를 도입했다. 이 설계는 케이피엠테크가 특허를 받았다.

냉찜질 효과를 넣은 제품도 있다. 크리니크(Clinique)의 눈가 화장품인 ‘올 어바웃 아이즈 세럼’(15㎖·4만5000원)은 냉찜질 효과가 있는 의료용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롤러 볼이 달려 있어 가벼운 마사지를 할 수 있다. 눈가가 붓거나 눈 밑의 이른바 ‘다크 서클’이 생길 경우, 화장품을 바르는 동안 미세혈관 순환을 증가시키고 불필요하게 축적된 체액을 감소시켜 눈가 부기를 제거할 수 있다.

세안용 제품도 다양하다. 에이치케어의 ‘한경희 스팀 테라피’(9만9000원)는 뜨거운 바람, 찬 바람이 모두 나오고, 아로마 테라피 기능도 있는 ‘홈 에스테틱’ 제품이다. 고온 수증기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각질층을 부드럽게 해주고, 라벤더·레몬 등 아로마오일을 이용해 아로마 테라피도 가능하다. 화장대·거실 테이블 등에 놓기 편하도록 삼각형으로 디자인했다. 뉴트로지나의 ‘웨이브’는 얼굴에 진동을 줘 세안을 돕는 제품이다. 1초에 100번 진동을 일으켜 마시지 효과는 물론 모공 깊숙이 쌓인 노폐물과 각질까지 제거해주며, 질레트·쉬크 등 면도기 업체들에서도 이같은 미세진동 기능을 더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런 ‘하이브리드’ 화장품을 고를 때에는 믿을 수 있는 업체의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법을 미리 꼼꼼히 읽어보는 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자료를 보면, 2007년부터 시중에서 팔린 일부 ‘고데기 마스카라’ 제품의 경우 열선에 피부나 각막이 직접 노출될 수 있고 100℃가 넘는 고온인 경우가 많아 눈 각막이나 결막에 화상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제품은 주의하도록 하고, 사용할 경우에는 충분히 숙지한 뒤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사진 각 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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