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홍준기 사장 “방문판매 주력”
웅진코웨이가 11년 만에 국내 화장품 시장에 다시 뛰어든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사진)은 2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화장품 브랜드인 ‘리엔케이’(Re:NK)를 내놓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리엔케이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엘지(LG)생활건강의 ‘후’ 등과 같은 고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로, 피부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해 피부 주름 개선 효과 등을 느끼도록 만든 이른바 ‘셀 화장품’이다.
리엔케이는 방문판매 형태로 팔릴 예정이다. 홍 사장은 “사업 초기에는 방문판매에만 주력하고, 랜드마크 격인 백화점 서너 곳에는 입점을 할 예정이나 백화점 판매용 브랜드로 만들 생각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2014년까지 연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해 국내 화장품 방문판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엘지생활건강과 함께 3대 화장품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웅진코웨이는 1988년 코리아나화장품과 손을 잡고 화장품 방문판매 사업을 해오다가 외환위기 뒤 그룹의 경영이 나빠지면서 1999년 코리아나화장품의 지분을 모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웅진그룹은 코리아나화장품과 “10년 동안 국내에서 화장품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매각 절차를 밟았다. 그 뒤 웅진코웨이는 2003년 화장품 연구소를 세워 제품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진행하는 등 그동안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의 재기를 위한 발판을 밟아 왔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