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엔터테인먼트 단지 입점…영화·전시관 등과 ‘시너지’ 노려
‘살거리+알파’ 새 백화점들이 대형 복합엔터테인먼트 단지의 일부로 자리잡는 흐름이 일반화되면서 쇼핑 기능에 양념처럼 추가되던 오락·문화·관광·휴양 등 ‘알파’의 몫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
부산 옛도심에 들어선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현재 신축중인 초고층 빌딩과 함께 호텔·쇼핑몰·백화점·영화관 등이 이른바 ‘롯데타운’을 이루는 복합단지다. 롯데는 지난 25일 백화점 신관 격인 ‘아쿠아몰’을 열어 부산 광복점 개점을 완료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26일 경기도 고양시에 복합엔터테인먼트 단지로 개발된 ‘레이킨스몰’에서 7년만에 새 점포 ‘킨텍스점’을 열었다. 바로 옆에는 대규모 전시가 열리는 킨텍스가 있고 인근에 호수공원·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같은 관광·휴양 거점으로 이어지는데다 차이나타운·한류우드 등이 개발되고 있는 공간이다.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세계최대 실내분수로 ‘눈길’
2014년 마트·영화관 등 입점 롯데백화점이 지난 25일 부산 중앙동에 정식으로 문을 연 광복점은 ‘볼거리가 있는 쇼핑’을 강조한 백화점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백화점 본관 건물을 열고, 이번에 신관에 해당하는 ‘아쿠아몰’을 선보이면서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지하 6층, 지상 13층 규모에 매장면적만 7만6331㎡(2만3090평)로 전국의 롯데백화점 가운데 두번째로 큰 규모다. 광복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쿠아몰 한 가운데 있는 세계 최대 실내 분수 시설인 ‘아쿠아틱 쇼’(사진) 시설이다. 지상 3층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과 지하 1층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분수 등 모두 1000여개의 노즐에서 나오는 물이 조명·음악과 어울려 정각마다 영상음악 분수 공연을 보여준다. 분수 높이만 21m, 지름 16m 규모로 현재 기네스북 등재를 위한 준비 작업도 하고 있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젊은 층을 겨냥한 대형 의류 매장도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철저히 백화점 구성의 원칙을 따른 본관과 달리, 아쿠아몰에는 해외 유명 에스피에이(SPA·브랜드 상품을 직접 만들고 유통까지 하는 전문 소매점) 업체의 대형 매장으로 채웠기 때문이다. 아쿠아몰 2층에는 유니클로, 3층에는 자라(ZARA) 등이 아쿠아틱 쇼 시설을 감싸는 형태로 입점했다. 광복점 관계자는 “4층 갭(GAP) 매장은 한달 최소 3억원에서 최대 5억원까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 복층 형태로 들어선 주요 스포츠 브랜드 매장과 키즈카페와 영어유치원, 영풍문고, 화장품 브랜드 숍도 어우러져 있다.
설풍진 롯데백화점 광복점장은 “광복점 개장이 그동안 상권이 위축돼 있던 구 도심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대교와 영도대교를 맞대고 있는 광복점 부지에 2014년에는 롯데마트와 시네마가, 2016년에는 107층 높이의 초고층 타워까지 들어서 연면적 56만2975㎡(17만300평)의 ‘부산 롯데타운’이 완성될 예정이다. 부산/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사진 연합뉴스
현대백화점 일산 킨텍스점 국내최대 자연친화옥상 마련
문화홀·갤러리 등 문화공간도 “경기 서북부의 ‘문화·정보 메신저’가 될 것입니다.” 현대백화점 하병호 사장은 26일 열린 경기 일산 킨텍스점(사진) 개점식에서 고품격 백화점 전략의 핵심에 ‘명품 브랜드’와 ‘문화·정보 콘텐츠’가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고양·파주·김포 등의 새도시는 아파트 중산층에 해당하는 30~40대 인구가 많은데, 이들은 서울로 원정쇼핑을 가는 경우가 흔했다. 현대는 이들의 발걸음을 돌려세우기 위해 ‘살 거리’에는 명품을, ‘놀 거리’에는 문화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확충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경기 서북부 기존 백화점에는 없었던 명품 브랜드들을 대거 유치했다. 실제 구찌 매장은 국내 최대 규모인 420㎡로 문을 열었고 프라다·페라가모·토리버치 등 20여개 국외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한다. 문화·정보 공간과 콘텐츠도 대폭 확충했다. 문화센터는 500여개 강좌를 미리 공개했는데 이미 1만3000여명의 회원 가입을 받았고, 주민들의 동호회 공간도 마련해 현재 45개 동호회 1200명의 회원이 모여든 상태다. 하 사장은 “문화센터 콘텐츠는 강사의 질이 중요한데, 최고 수준인 서울 압구정점 문화센터의 유명 강사들을 이곳에서도 강의하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550석 규모의 초대형 문화홀과 상설 갤러리 공간도 마련했다. 이밖에 휴식 공간도 크게 늘렸는데, 자연 친화적 옥상공원이 모두 7600㎡로 국내 최대 규모다. 현대 킨텍스점이 들어선 레이킨스몰은 요즘 신규 백화점 점포들이 들어서는 전형적인 복합엔터테인먼트 단지다. 백화점이 영업면적 3만8920㎡로 52%가량을 차지하지만, 메가박스·임대쇼핑몰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서게 된다. 또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도 함께 개점했는데 어린이 강좌만 480여개를 두는 등 어린이 문화 콘텐츠를 강화하고 명품 브랜드를 시중보다 최대 30% 싸게 파는 ‘오르루체 명품관’을 서울 잠실점에 이어 두번째 입점시키는 등 쇼핑 콘텐츠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2014년 마트·영화관 등 입점 롯데백화점이 지난 25일 부산 중앙동에 정식으로 문을 연 광복점은 ‘볼거리가 있는 쇼핑’을 강조한 백화점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백화점 본관 건물을 열고, 이번에 신관에 해당하는 ‘아쿠아몰’을 선보이면서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지하 6층, 지상 13층 규모에 매장면적만 7만6331㎡(2만3090평)로 전국의 롯데백화점 가운데 두번째로 큰 규모다. 광복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쿠아몰 한 가운데 있는 세계 최대 실내 분수 시설인 ‘아쿠아틱 쇼’(사진) 시설이다. 지상 3층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과 지하 1층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분수 등 모두 1000여개의 노즐에서 나오는 물이 조명·음악과 어울려 정각마다 영상음악 분수 공연을 보여준다. 분수 높이만 21m, 지름 16m 규모로 현재 기네스북 등재를 위한 준비 작업도 하고 있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젊은 층을 겨냥한 대형 의류 매장도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철저히 백화점 구성의 원칙을 따른 본관과 달리, 아쿠아몰에는 해외 유명 에스피에이(SPA·브랜드 상품을 직접 만들고 유통까지 하는 전문 소매점) 업체의 대형 매장으로 채웠기 때문이다. 아쿠아몰 2층에는 유니클로, 3층에는 자라(ZARA) 등이 아쿠아틱 쇼 시설을 감싸는 형태로 입점했다. 광복점 관계자는 “4층 갭(GAP) 매장은 한달 최소 3억원에서 최대 5억원까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 복층 형태로 들어선 주요 스포츠 브랜드 매장과 키즈카페와 영어유치원, 영풍문고, 화장품 브랜드 숍도 어우러져 있다.
설풍진 롯데백화점 광복점장은 “광복점 개장이 그동안 상권이 위축돼 있던 구 도심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대교와 영도대교를 맞대고 있는 광복점 부지에 2014년에는 롯데마트와 시네마가, 2016년에는 107층 높이의 초고층 타워까지 들어서 연면적 56만2975㎡(17만300평)의 ‘부산 롯데타운’이 완성될 예정이다. 부산/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사진 연합뉴스
현대백화점 일산 킨텍스점 국내최대 자연친화옥상 마련
문화홀·갤러리 등 문화공간도 “경기 서북부의 ‘문화·정보 메신저’가 될 것입니다.” 현대백화점 하병호 사장은 26일 열린 경기 일산 킨텍스점(사진) 개점식에서 고품격 백화점 전략의 핵심에 ‘명품 브랜드’와 ‘문화·정보 콘텐츠’가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고양·파주·김포 등의 새도시는 아파트 중산층에 해당하는 30~40대 인구가 많은데, 이들은 서울로 원정쇼핑을 가는 경우가 흔했다. 현대는 이들의 발걸음을 돌려세우기 위해 ‘살 거리’에는 명품을, ‘놀 거리’에는 문화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확충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경기 서북부 기존 백화점에는 없었던 명품 브랜드들을 대거 유치했다. 실제 구찌 매장은 국내 최대 규모인 420㎡로 문을 열었고 프라다·페라가모·토리버치 등 20여개 국외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한다. 문화·정보 공간과 콘텐츠도 대폭 확충했다. 문화센터는 500여개 강좌를 미리 공개했는데 이미 1만3000여명의 회원 가입을 받았고, 주민들의 동호회 공간도 마련해 현재 45개 동호회 1200명의 회원이 모여든 상태다. 하 사장은 “문화센터 콘텐츠는 강사의 질이 중요한데, 최고 수준인 서울 압구정점 문화센터의 유명 강사들을 이곳에서도 강의하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550석 규모의 초대형 문화홀과 상설 갤러리 공간도 마련했다. 이밖에 휴식 공간도 크게 늘렸는데, 자연 친화적 옥상공원이 모두 7600㎡로 국내 최대 규모다. 현대 킨텍스점이 들어선 레이킨스몰은 요즘 신규 백화점 점포들이 들어서는 전형적인 복합엔터테인먼트 단지다. 백화점이 영업면적 3만8920㎡로 52%가량을 차지하지만, 메가박스·임대쇼핑몰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서게 된다. 또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도 함께 개점했는데 어린이 강좌만 480여개를 두는 등 어린이 문화 콘텐츠를 강화하고 명품 브랜드를 시중보다 최대 30% 싸게 파는 ‘오르루체 명품관’을 서울 잠실점에 이어 두번째 입점시키는 등 쇼핑 콘텐츠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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