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 젖병·울음 분석기 등
최근 육아용품 관련 업체들이 ‘아기 울음’을 달래는 기능을 강조한 아이디어 상품들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제품은 아이가 하나 뿐이라 육아에 미숙하거나 직장 생활 등 육아에 전념하기 어려운 ‘초보 아기 엄마’들을 겨냥한 것이다.
매일유업이 지난 7월 내놓은 분유 제품인 ‘앱솔루트 센서티브’(Absolute Sensitive)는 신생아의 미숙한 소화기관을 생각해 편안한 소화를 도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소화가 쉬운 가수분해 단백질을 사용했으며, 배앓이 원인이 되는 유당함량을 단계별로 조절하도록 했다.
필립스의 유아용품 브랜드인 아벤트(Avent)에서는 이른바 ‘숙면 젖병’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기가 젖병을 통해 공기를 들이마시게 되면 보채거나 배앓이가 심해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6개의 밸브로 아기가 우유를 먹을 때 발생하는 공기방울이 젖병에 남도록 설계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아기가 왜 우는지 울음 소리를 분석해주는 제품도 있다. 지난 4월 의료 정보기술(IT) 업체인 레띠즈코리아가 내놓은 ‘와이크라이미니’의 경우, 아기가 울 때 분석기 마이크를 갖다 대면 배고픔, 지루함, 불편함, 졸림, 스트레스 등 다섯 가지 유형으로 표시해 주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정지아 매일유업 영양과학연구실 이사는 “영아 배앓이는 생후 넉 달이 지나면 자연스레 없어지는 증상이지만, 적절한 대처로 아기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것이 육아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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