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마케팅’ 핑크빛 열전
백화점들, 다양한 가전·가구·모피 행사 열어
가을 결혼 시즌이 가까워오면서, 백화점 업계에서도 예비 신랑·신부를 겨냥한 ‘혼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가을에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미뤄둔 결혼식을 치르면서 ‘혼수 특수’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은 3일부터 12일까지 추천 혼수가구를 특별 할인 판매하는 ‘웨딩·혼수가구박람회’를 진행한다. 박람회에는 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에 입점한 전 브랜드가 참여하며, 가구·식기·주방용품·혼수가전 등 혼수물품을 최대 40%까지 할인해준다.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웨딩 컨설팅도 해준다. 또 박람회 기간에는 무료 공연을 진행하여 4일에는 ‘유리잔 연주회’, 11일에는 ‘난타공연’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도 지난달 20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진도·우단모피 등과 함께 신상품을 20~30% 할인해 파는 ‘롯데온리 밍크재킷’ 기획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7~8월 동안 모피 매출량이 지난해보다 32~42% 늘어났으며, 구매고객 가운데 결혼 적령기인 25~34살 여성이 전체의 19.3%로 늘어났다”며 “이는 경제력 있는 젊은 여성이 결혼을 앞두고 양가 어머니를 위한 혼수품으로 모피를 고르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5일까지 ‘2010 웨딩 가구 초대전’을 진행한다. 여름휴가 뒤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번달 가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났고, 냉장고·세탁기·텔레비전 등 대형가전 매출도 32%나 증가하는 등 혼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행사 기간에 현대백화점 카드로 혼수품을 구입하거나 청첩장을 보여주면 브랜드별로 5~10% 할인 혜택을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5일까지 가전·가구·모피 및 명품 가운데 단일 브랜드를 하루에 200만~1000만원어치 구입하면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복합전자유통센터인 강변 테크노마트는 혼수 대목에 맞춰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활용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3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하는 ‘가을애 고객사랑 페스티벌’ 행사로, 테크노마트의 공식 트위터(@TM_21)에 기습 공지한 가전제품을 선착순으로 절반 값에 판매할 예정이다. 할인 대상은 테크노마트와 팔로를 맺은 이로 이 가운데 선착순 10명에게 ‘절반 값’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5일에는 오후 2시부터 아이팟 터치(8G)를 절반 값으로 파는 행사를 진행한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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