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등의 경기회복세를 타고 백화점 상품권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6일 롯데백화점은 추석을 한 달 남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보름 동안 상품권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이 37.2% 늘어났다고 밝혔다. 추석용으로 마련한 상품권 물량 가운데 17%가 이미 팔려나갔으며, 추석을 보름 정도 앞둔 이번주부터 명절용 상품권 구매가 본격화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관련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선물용 고가 상품권 세트로 300만원, 10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 등 4종류의 고가 상품권을 6300세트 준비했는데, 20여일 동안 준비 물량의 34%인 149억원어치를 팔았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백화점도 추석을 앞두고 상품권 매출이 저마다 36.7%,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쪽은 “상반기 실적이 좋은 기업들이 직원 선물용으로 상품권 구입을 늘리는 추세”라며 “추석 두 주 전부터 선물용 상품권이 집중적으로 팔려나가기 때문에 이번주 상품권 판매 실적이 올해 추석 경기 동향을 정확히 짚어내는 가늠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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