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경기 성남 태평동 이마트 매장 2층에 문을 열 예정인 신세계백화점의 패밀리 패션 전문점인 ‘스타일마켓’의 모습. 여성 캐주얼·스포츠·아동·잡화 등 모두 42가지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며, 마트와 백화점이 결합한 새로운 영업 형태이기도 하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 ‘스타일 마켓’ 1호점
성남 이마트에 8일 문열어
유명브랜드 42곳 매장 운영
성남 이마트에 8일 문열어
유명브랜드 42곳 매장 운영
‘대형마트 위 백화점’.
6일 오전 개점 준비로 분주한 경기 성남시 태평동의 이마트 성남점 2층에 들어서자 일반 대형마트 매장과는 다른 세련된 매장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 매장은 신세계백화점이 이마트 매장을 빌려 처음 선보이는 패밀리 패션 전문점 ‘스타일 마켓’이다. 스타일 마켓은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패션 브랜드로 꾸민 ‘작은 백화점’으로 이마트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이른바 ‘백화점+대형마트’의 새로운 매장 형태다.
태평동의 주상복합 건물인 신세계쉐덴에 자리잡은 이마트 성남점은 지하1층 식품매장과 지상1층 생활용품 매장을 운영하며, 4628㎡(1400평) 규모의 2층 전체를 스타일 마켓으로 꾸몄다. 여성 캐주얼 브랜드인 매긴나잇브릿지·보브·르샵과 유니섹스 브랜드인 코데즈컴바인, 그리고 나이키·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와 아동 브랜드 등 모두 42개 업체가 들어왔다. 그밖에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와 푸드코트, 문화센터도 같은 층에 차렸다.
특히 고객들이 이마트 매장을 들른 뒤 카트에 물건을 싣고 자동보행로(무빙워크)로 스타일 마켓을 찾는다는 점을 감안해 통로를 널찍하게 만들었다. 주종필 스타일 마켓 경기점장은 “신세계 강남점의 영플라자와 비슷한 형태로 매장을 꾸몄다”며 “올해 매출 목표로 일반 백화점 1개층의 한 해 매출을 넘는 약 10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처럼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은 전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영업 형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에서도 홈플러스 등이 패션 브랜드를 유치해 매장을 꾸미거나 명품관을 선보이는 경우가 있었지만, 백화점 수준의 제품이 대형마트에 들어선 건 스타일 마켓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스타일 마켓 출점 기준을 인구 30만명이 넘고 백화점 패션매장의 수요가 있는 지역으로 정했고, 주수요층은 마트를 찾는 가족 고객과 다른 지역의 백화점을 이용하는 20~40대 고객으로 잡고 있다.
이번 스타일 마켓 개점은 신세계의 장기적인 영업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마트 성남점처럼 ‘이마트+스타일 마켓’으로 문을 여는 방식 말고도 스타일 마켓 단독 매장 형식과 지방 중소도시에 4000~5000평 규모의 미니 백화점 형식으로 꾸미는 방식 등 다양한 업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건희 신세계백화점 수석부장은 “올해는 스타일 마켓 1호점 운영에 주력하고, 내년부터 이마트 리뉴얼 작업에 맞춰 적극적으로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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