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앞두고 무더위에 태풍까지 겹치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아이스 박스와 얼음 팩 등 냉장 보관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온도에 민감한 육류, 생선, 과일 등 선물용 신선식품을 냉장 보관용품에 넣어 가져가려는 귀성객들의 수요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온라인 오픈마켓인 지(G)마켓이 한가위를 보름 앞두고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의 아이스 박스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한가위 보름 전보다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마켓 관계자는 “여름 휴가가 절정인 8월 첫 주 판매량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라며 “한가위 연휴가 길어서인지 작은 용량보다 큰 용량 제품이 더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 박스나 스티로폼 상자에 넣어 사용하는 얼음 팩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기간 지마켓의 얼음 팩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0% 늘어났다. 그 밖에 부피가 큰 아이스 박스보다 들고 다니기 편하게 만든 ‘보냉 가방’ 제품도 전년 대비 판매량이 20% 증가했다. 보냉 가방 가운데는 특히 선물 등으로 짐 보따리가 많은 귀성객들을 겨냥해 내놓은 배낭형 제품이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눈길을 모았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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