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시한 미정 ‘사은행사’로
서울우유 1ℓ 가격이 2년여만에 20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0일부터 당분간 서울우유 1ℓ 등 제조일자 표시가 적용되는 대표 상품의 출고 가격을 160~200원 할인해서 파는 행사를 이어간다고 9일 밝혔다. 1ℓ는 160원씩, 1.8ℓ는 200원씩 출고가격을 내리기 때문에, 현재 서울우유 1ℓ가 대형마트 기준으로 2150원에 팔리는 점을 고려하면 2000원 못 미치는 가격으로 우유 한 통을 살 수 있다. 서울우유 말고도 앙팡우유·홈밀크 1ℓ도 할인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가격 할인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008년 8월 우윳값 인상 과정에서 담합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눈길을 끌었으나, 서울우유협동조합 쪽은 “공정위 조사와는 상관없고 지난해 7월 도입한 ‘제조일자 표기’ 1돌을 즈음해 마련한 고객 사은행사”라고 밝혔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쪽은 “출고가 할인 행사는 아직 종료 시한이 정해지지는 않았다”며 “신선식품에서 제조일자 표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할인 행사에 대한 고객 반응을 보아가며 종료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우유값은 지난 2008년 8월 환율·사료값 폭등 등으로 원유 가격이 인상되면서 당시 1ℓ 우유 한통의 소비자가격이 300원씩 올랐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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