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가위에는 값 비싼 선물세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유통업계는 올해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낸 대기업과 일부 부유층이 한가위 선물 구입에 적극 나서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5일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200만원(20마리)에 내놓은 ‘프리미엄 참굴비’ 선물세트 20개가 한가위를 한 주 앞두고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30만원짜리 굴비가 5마리 들어있는 ‘알배기 굴비’ 세트(150만원) 10개도 모두 팔렸으며, 100만원에 팔던 ‘알배기 굴비 특호’ 세트도 500개 가운데 450개가 팔렸다.
고급 위스키와 와인도 주문도 폭주하고 있다. 예컨대 롯데백화점에서는, 가장 비싼 한가위 선물 상품이었던 1900만원짜리 ‘글렌피딕 1961 빈티지 리저브’(700㎖) 세트 1개가 판매 개시 후 곧바로 주인을 찾았다.
30만~50만원짜리 한우 선물세트도 인기가 높다. 현대백화점에서 파는 47만원짜리 선물세트인 ‘현대화식한우 매호’ 325개는 모두 팔렸으며, ‘현대화식한우 난호’(41만원) 368개와 ‘현대화식한우 국호’(33만원) 455개도 모두 동이 난 상태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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