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에 이어 남양우유도 흰우유 주력 제품 할인 판매에 나섰다.
남양유업은 16일 ‘맛있는우유지티’ 1ℓ들이, ‘아인슈타인’ 1ℓ·900㎖들이 등 주력 상품 가격의 출고가격을 각각 210원, 170원씩 내리는 할인 행사를 올해 12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우유협동조합도 흰우유 대표상품인 서울우유 1ℓ들이를 2000원 밑으로 떨어뜨린 데 이어, 남양유업도 흰우유 대표 상품인 ‘맛있는우유지티’의 시중가격을 대형마트를 기준으로 2200원에서 1990원으로 떨어뜨릴 수 있게 됐다. 남양유업은 “이번 행사를 위해 회사가 105억원가량의 마진을 포기하고 고객들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우유 업계의 장기 할인 행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우유값 인상 담합 조사에 나선 가운데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서울우유는 “제조일자 표기 1돌을 기념에 고객 성원에 보답하려는 것”이라고 했고, 남양유업은 “정부의 추석 물가안정 시책에 동참하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모두 공정위 담합 혐의에 대해서는 “2008년 외환위기로 환율과 사료값이 폭등해 원유 가격이 일제히 인상된 데 따른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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