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케팅인사이드 ‘불만’설문…애니콜 · 스카이등 고가품서 더 많아 “휴대폰은 비싼 게 비지떡?” 22일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해 10월 이후 휴대폰을 구입한 소비자 1만854명에게 제품을 사용하면서 경험한 불만 요인을 물어본 결과, 휴대폰 사용자들은 초기 3개월 동안에 평균 8.07가지의 불만 요인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 소비자들이 초기 6개월 동안 경험하는 2.02가지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불만 요인이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휴대폰 겉이 긁혔거나 색상이 깔끔하지 않은 부분까지 포함한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의 애니콜이 8.32가지로 가장 많고, 에스케이텔레텍의 스카이가 8.2가지로 뒤를 이었다. 케이티에프티의 에버는 8.13개, 팬택앤큐리텔 것은 7.82개, 모토롤라 것은 7.68개, 엘지전자의 싸이언은 7.38개로 나왔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휴대폰 가격을 보면, 애니콜과 스카이가 상대적으로 고가이고, 나머지는 중·저가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사 결과는 비싼 휴대폰 사용자가 더 많은 문제점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서비스와 단말기의 묶음별로 보면, 케이티에프 가입자가 애니콜을 사용할 때 가장 많은 문제점(8.88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는 애니콜과 스카이(둘 다 8.2개), 엘지텔레콤 가입자는 팬택앤큐리텔 것(8.04)을 사용할 때 상대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경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 전문가는 “카메라가 달리지 않은 것 등 중·저가의 단순기능 제품을 사용할 때의 만족감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재섭 정보통신전문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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