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신발에 발이 즐겁다
근육 자극해주고 적정 운동량 보여주고…
밑창에 미세전류 흘리거나
GPS장착해 위치 알리는등
부가 기능 갖춘 신발 봇물 “운동화에 건전지를 갈아 끼운다?” ‘걷기 열풍’을 업고 기능성 밑창에 뒤틀림 방지 구조 등을 적용한 워킹화 제품의 유행을 넘어서 최근에는 전기회로와 위성위치확인장치(GPS),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넣은 신발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운동화가 걷기나 조깅, 트레킹, 등산 등 야외활동을 돕는 목적 외에 체중 감량, 자세교정, 사용자 안전 등 다양한 부가 기능까지 갖추게 된 셈이다.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FILA)가 지난달 내놓은 몸매 관리용 운동화인 ‘휠라 이온 토닝(toning)화’(16만9000~18만5000원)는 신발 밑창 아래에 미세 전류가 나오는 전기회로 장치를 넣었다. 휠라는 “건전지로 작동하는 이 장치가 신발 밑바닥을 변형해 근육을 자극하는 방법과 달리, 주로 의학 분야에서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미세전류를 내보내 근육을 자극해 체중 및 복부지방률 감소 등 다양한 생리학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시계처럼 액정표시장치가 달린 운동화도 있다. 기능성 건강 신발을 주로 생산하는 ‘아이손’(Aison)이 2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만든 ‘아이런(AIRUN) 스마트 슈즈’(28만원대)가 그것이다. 신발 안의 컴퓨터 칩이 사용자를 인식해 발목 부분에 달린 액정표시장치로 여러가지 정보를 표시해주는 구실을 한다. 사용자의 키와 몸무게, 나이, 성별 등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비만도(BMI지수)를 계산해서 보여준다. 또 적정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량 등을 보여주는 등 헬스장의 ‘러닝머신’ 화면과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다. 트렉스타가 2006년부터 개발해 지난해 시제품을 내놓은 ‘트렉스타 지피에스(GPS)’는 신발에 위성위치확인장치를 심어 조난을 당할 경우를 대비한 등산화다. 보행자의 위치와 속력에 대한 정보를 내보내 구조대가 구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출시를 준비중이다. 심지어 하이힐에도 전자 장비가 등장했다. 기능성 신발 업체인 ‘히렌슈’에서 내놓은 ‘매직힐’(18만~25만원)은 걸을 때 충격을 최대한 흡수해주는 힐센서를 굽 안에 넣어, 최대 8㎜까지 높이를 조절하면서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한다. 발 앞쪽에 집중되는 압력은 줄이는 대신 무게 중심을 바르게 잡아줘 자세를 교정해 준다고 히렌슈는 설명한다. 신발 시장의 경쟁은 하반기를 접어들면서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이지톤’ 제품으로 몸매 관리용 걷기 운동화의 인기를 이끈 리복이 신발 밑창을 변형한 달리기용 토닝화 제품인 ‘런톤’을 내놓았으며, 코오롱스포츠의 브랜드인 ‘헤드’에서는 뒤꿈치 부분의 충격 흡수를 강화한 ‘파워로드’ 러닝화를 내놓는 등 ‘보다 가볍고 편한’ 달리기용 제품까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양하준 휠라 상품기획부 상무는 “지난해 워킹화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성장한 바 있는 기능화 시장은 올해의 경우 지난해의 두 배 규모인 약 6000억~7000억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사진 각 회사 제공
GPS장착해 위치 알리는등
부가 기능 갖춘 신발 봇물 “운동화에 건전지를 갈아 끼운다?” ‘걷기 열풍’을 업고 기능성 밑창에 뒤틀림 방지 구조 등을 적용한 워킹화 제품의 유행을 넘어서 최근에는 전기회로와 위성위치확인장치(GPS),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넣은 신발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운동화가 걷기나 조깅, 트레킹, 등산 등 야외활동을 돕는 목적 외에 체중 감량, 자세교정, 사용자 안전 등 다양한 부가 기능까지 갖추게 된 셈이다.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FILA)가 지난달 내놓은 몸매 관리용 운동화인 ‘휠라 이온 토닝(toning)화’(16만9000~18만5000원)는 신발 밑창 아래에 미세 전류가 나오는 전기회로 장치를 넣었다. 휠라는 “건전지로 작동하는 이 장치가 신발 밑바닥을 변형해 근육을 자극하는 방법과 달리, 주로 의학 분야에서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미세전류를 내보내 근육을 자극해 체중 및 복부지방률 감소 등 다양한 생리학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시계처럼 액정표시장치가 달린 운동화도 있다. 기능성 건강 신발을 주로 생산하는 ‘아이손’(Aison)이 2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만든 ‘아이런(AIRUN) 스마트 슈즈’(28만원대)가 그것이다. 신발 안의 컴퓨터 칩이 사용자를 인식해 발목 부분에 달린 액정표시장치로 여러가지 정보를 표시해주는 구실을 한다. 사용자의 키와 몸무게, 나이, 성별 등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비만도(BMI지수)를 계산해서 보여준다. 또 적정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량 등을 보여주는 등 헬스장의 ‘러닝머신’ 화면과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다. 트렉스타가 2006년부터 개발해 지난해 시제품을 내놓은 ‘트렉스타 지피에스(GPS)’는 신발에 위성위치확인장치를 심어 조난을 당할 경우를 대비한 등산화다. 보행자의 위치와 속력에 대한 정보를 내보내 구조대가 구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출시를 준비중이다. 심지어 하이힐에도 전자 장비가 등장했다. 기능성 신발 업체인 ‘히렌슈’에서 내놓은 ‘매직힐’(18만~25만원)은 걸을 때 충격을 최대한 흡수해주는 힐센서를 굽 안에 넣어, 최대 8㎜까지 높이를 조절하면서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한다. 발 앞쪽에 집중되는 압력은 줄이는 대신 무게 중심을 바르게 잡아줘 자세를 교정해 준다고 히렌슈는 설명한다. 신발 시장의 경쟁은 하반기를 접어들면서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이지톤’ 제품으로 몸매 관리용 걷기 운동화의 인기를 이끈 리복이 신발 밑창을 변형한 달리기용 토닝화 제품인 ‘런톤’을 내놓았으며, 코오롱스포츠의 브랜드인 ‘헤드’에서는 뒤꿈치 부분의 충격 흡수를 강화한 ‘파워로드’ 러닝화를 내놓는 등 ‘보다 가볍고 편한’ 달리기용 제품까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양하준 휠라 상품기획부 상무는 “지난해 워킹화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성장한 바 있는 기능화 시장은 올해의 경우 지난해의 두 배 규모인 약 6000억~7000억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사진 각 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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