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2000~6000원↑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기 위해 내는 특약 보험료가 올 들어 크게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손해보험 업체들에 확인한 결과, 삼성화재는 올 들어 긴급출동 특약보험료를 9900~1만3600원에서 1만2700~1만9200원으로 크게 올렸다. 현대해상도 저가형 긴급출동 특약보험료를 9천원에서 1만~1만4천원으로, 고가형은 1만4천원에서 1만6천~2만원으로 인상했다.
동부화재는 기본형의 특약보험료를 9700~1만2500원에서 1만1350~1만8180원으로, 고급형은 1만5800원에서 1만4810~2만1650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엘지화재도 지난해까지 1만원이던 저가형 특약보험료를 1만4천원으로, 고급형은 1만4천원에서 1만9천원으로 올렸다. 그린화재와 제일화재 역시 1만1천원이던 저가형을 1만2700~1만3900원으로, 1만7천원이던 고가형은 최고 1만9900원으로 인상했다.
하지만 긴급출동서비스는 특약이라고는 하지만 자동차보험 가입자 대부분이 드는 기본 서비스에 가까워, 아무런 사전 설명 없이 보험료를 인상한 것과 같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한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최근 각 손보사들이 긴급출동서비스를 크게 강화하는 등 ‘출혈경쟁’을 벌인 결과 나타난 비용상승분을 전적으로 고객에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해줘야 할 서비스를 보험사들이 대신 해주는 것인 데다, 긴급출동서비스 이용자 급증으로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처”라고 해명했다.
박효상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