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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경쟁사 제품도 함께 마케팅?

등록 2010-10-08 09:18

경쟁사 제품도 함께 마케팅?
경쟁사 제품도 함께 마케팅?
유통업계, 브랜드 뛰어넘는 캠페인
헌 제품 기부하면 새 상품 할인도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경쟁사 제품까지 행사 대상에 포함한 각종 경품·기부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와 함께 좋은 취지의 활동을 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또 제품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나눔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롯데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도넛 브랜드인 ‘크리스피 크림 도넛’에서는 자체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른 커피·패스트 푸드 전문점 등에서 사용한 1회용 컵을 가져오면, 그 개수만큼 도장을 찍어주는 ‘그린 포인트 카드’(사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도장을 30개 모으면 오리지널 하프더즌(도넛 6개)을, 60개는 더즌(12개)를 무료로 준다. 또 텀블러 등 다회용 컵을 가져와 음료를 살 때에는 300원을 깎아주거나 사이즈 업그레이드도 해준다.

청바지 브랜드인 ‘리바이스’는 입던 청바지를 기부하면 새 제품을 할인해주는 ‘포에버 블루 캠페인’ 행사를 지난여름 동안 진행했다. 브랜드에 상관없이 리바이스 매장에 청바지를 기증한 고객을 대상으로 새 제품을 사면 최대 10만원까지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했다. 기증한 청바지는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했으며, 올해 행사 기간에 모두 2만여장의 헌 청바지를 모아 기부했다.

또 리바이스는 7일부터 제품 한 벌당 1달러를 유방암 예방 기부에 쓰는 ‘리바이스 커브아이디(ID) 핑크다이아몬드 라인’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신발 종합매장인 에이비시(ABC)마트도 브랜드 제약 없이 헌 신발을 가져오면 새 신발 구입 시 20%까지 할인 혜택을 주는 행사를 지난 1월 진행했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진행한 이 행사는 보상판매한 신발 개수만큼 국외 빈곤 아동에게 새 신발을 전달했으며, 매장에 가져온 헌 신발은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데 재활용했다.

빈 화장품을 새 화장품으로 바꿔주는 마케팅도 있다.

화장품 업체인 ‘슈에무라’의 경우, 지난 5월1일을 ‘오일 데이’(Oil Day)로 정하고, 다른 화장품 브랜드의 클렌징 폼, 클렌징 크림 등을 가져오면 선착순으로 제품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슈에무라의 ‘클래식 클렌징 오일’(20㎖)로 바꿔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충성도 높은 화장품 브랜드의 특성상 적극적인 체험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헌호 롯데리아 크리스피 크림 도넛 사업본부 마케팅팀장은 “최근 사회공헌 활동 등을 진행하면서 참여 브랜드의 영역을 경쟁사까지 확대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며 “브랜드에 상관없이 소비자들이 손쉽게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사회 공헌의 의미를 더 많은 소비자와 공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사진 크리스피 크림 도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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