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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남성 정장, 더 스마트해졌네!

등록 2010-10-22 11:01

방수·항균 이어 체온유지 기능까지
‘땀이 빠르게 마르고, 체온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는, 그리고 장마철 방수 기능까지….’

새로 나온 아웃도어 재킷 얘기가 아니다. 화려한 수식어로 치장한 아웃도어 제품처럼 직장인 ‘넥타이 부대’의 교복인 양복 슈트 등 남성용 의류에도 최근 들어 기능성 원단이나 기능성 처리를 한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유행을 따라 변하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오래 입어도 좀더 편할 수 있는 ‘똑똑한’ 제품에 지갑을 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엘지(LG)패션의 남성복 브랜드인 타운젠트가 내놓은 ‘태양열 슈트’(사진·30만원대)는 자체 발열하는 원단인 ‘메가 히트’(MegaHeat)로 만든 남성용 슈트다. 기존의 아웃도어나 스포츠의류에 주로 사용하던 습기를 빨아들이고 피부를 빨리 말리는 발열 기능이 아니라, 햇빛을 받으면 그 열 때문에 섬유 입자가 진동을 일으켜 3℃ 이상의 열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내는 메가히트 소재의 특징을 살린 제품이라고 엘지패션은 설명했다.

실제로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옷의 구김이 덜 가는 ‘링클 프리’(Wrinkle-Free) 바지 정도가 기능성 남성복의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기능성 소재가 쏟아져 나오면서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일상복까지 응용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엘지패션 관계자는 “발열 내의 등 남성복 시장에 다양한 기능성 제품이 나오면서, 슈트 제품에도 상징적인 의미로 ‘태양열 슈트’를 내놓게 됐다”며 “기존에 있던 메가 히트 원단을 슈트에 적용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스마트 양복’의 흐름은 여름용 남성복 제품에서는 더욱 다양하다. 이른바 ‘쿨 비즈’(Cool-biz)라 일컫는 넥타이를 안 매는 여름철 가벼운 옷차림에 대한 직장인의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슈트·와이셔츠 등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여름 코오롱패션의 남성복 브랜드 ‘맨스타’가 내놓았던 ‘에어컨 라이트 슈트’는 주변 온도가 급격하게 바뀌지 않는 ‘상변화 물질’을 넣은 미세한 캡슐 원단을 슈트의 가슴과 어깨 부위에 사용해 쾌적함과 청량감을 느끼도록 만든 제품이다. 여름 판매 기간 동안 전체 슈트 판매량 가운데 65%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제일모직 로가디스 그린라벨도 태양열·자외선을 막는 고농축 뉴세라믹을 섬유 안에 넣어 만든 기능성 원단인 ‘사라쿨’(Sara Cool)을 사용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그 밖에 방수 라미네이트 기능이나 향균 기능 등을 넣은 외투 등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코오롱패션 관계자는 “그동안 남성복의 흐름이 실루엣이나 정통 핏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면, 이제는 소비자가 한여름의 더운 날씨나 추운 겨울, 또는 상황에 맞게 슈트 등을 편안히 소화할 수 있는 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사진 엘지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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