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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젊어진 무스탕이 돌아왔다

등록 2010-11-26 09:29

젊어진 무스탕이 돌아왔다
젊어진 무스탕이 돌아왔다
모피 유행 타고 다시 인기
짧은 길이·파스텔 색 ‘대세’
‘무스탕’ 하면 두툼한 털외투를 걸친 중년 여성이나 한물간 촌티 패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 들어 패션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무스탕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퍼(동물의 털) 소재에 대한 관심이 10년 전 유행했다가 사그라진 무스탕으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지(G)마켓에서는 11월 무스탕 재킷 판매량이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70%나 급증했다. 옥션과 롯데닷컴, 씨제이오쇼핑 등 다른 인터넷 쇼핑 업체들도 30% 이상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재킷뿐 아니라 무스탕 가방이나 부츠까지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털의 형태를 유지하도록 양의 모피를 가공한 무스탕은 퍼의 한 형태로 요즘의 유행 경향도 다른 퍼 소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운재킷보다 더 따뜻하다는 보온성만 강조돼 두껍고 어두운 색 위주였던 10년 전과 달리, 최근 출시된 제품들은 대부분 허리 라인을 강조해 날씬해 보이도록 디자인됐다. 엉덩이까지 덮던 코트 길이도 짧아졌고 라이더 재킷, 조끼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 ‘무스탕’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낡은 느낌을 지우기 위해 명칭도 무스탕의 본래 이름인 무통 재킷이라는 명칭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중년 남녀의 옷이라는 예전의 인식과 달리 20~30대 소비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도 최근의 변화다. 지마켓 패션잡화팀 송하영 팀장은 “투박한 디자인과 무겁고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인식 때문에 오랫동안 외면당했던 무스탕 소재가 젊은층에 인기를 얻으면서 가장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는 핑크, 아이보리 등 산뜻한 파스텔 색상 제품이 많고 소재도 천연 가죽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조나 토끼털 등을 사용한 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지마켓에서 최근 가장 잘 팔리는 제품 중 하나인 무스탕 라이더 재킷(5만9800원)은 몇년 전부터 젊은층에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라이더 재킷 디자인을 무스탕 소재에 도입했다. 질감에 중점을 둬 단순한 디자인만 가능한 퍼 소재보다 무스탕 소재는 이처럼 디자인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변모시킬 수 있어 옷차림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 이뿐만 아니라 트렌치코트 스타일이나 허리에 벨트를 착용해 라인을 살리는 무스탕 재킷도 요즘 인기있는 제품들이다.

제일모직 여성복 르베이지의 최혜진 엠디(MD)는 “무스탕 특유의 우아한 느낌은 그대로 보유하면서, 좀더 세련되고 젊어진 형태가 최근 흐름”이라며 무스탕은 퍼 소재보다 가벼운 느낌으로 모피 옷차림을 시도하기에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사진 제일모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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