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든다.
남양유업은 첫 커피믹스 제품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내놓고 커피믹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14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최근 출산율 감소가 이어지면서 나타난 국내 유제품 시장의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고집해 온 유가공 산업에서 첫 외도를 결심하고 커피 시장을 선택했다”고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에는 커피크림에 우유 맛을 넣기 위해 쓰던 합성첨가물인 카세인나트륨을 빼고 100% 1등급 원유로 만든 무지방 우유를 넣었으며, 페루와 브라질, 우간다산 아라비카종 원두를 썼다고 남양유업은 설명했다. 또 분유 제조 기술을 활용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스틱 포장에 질소를 넣어 산소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새 기술을 적용해 원두의 향과 천연 원료의 보존성을 높였다.
현재 약 1조1300억원 규모인 국내 커피시장 가운데 커피믹스 시장은 거의 대부분인 98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까지 동서식품이 70% 이상을, 네슬레가 20% 가까이 차지해 왔으나, 지난 7월 롯데칠성이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3파전 구도로 바뀌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현재 충남 천안에 200억원을 투자해 첨단 커피 생산 시스템을 갖췄으며, 출시 첫해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올려 네슬레를 추월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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