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업체들, 우리밀로 만든 케이크 선보여
퓨전형 떡 케이크·동화같은 디저트들도 눈길
퓨전형 떡 케이크·동화같은 디저트들도 눈길
선물이나 파티는 없어도 예쁘게 장식된 케이크에 촛불 한번 붙이지 않고 지나가기에는 조금 아쉬운 크리스마스. 올해도 최고의 매출 실적을 기대하는 베이커리 브랜드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전쟁이 시작됐다. 최근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떡, 커피전문점까지 가세해 제품군이 엄청나게 많아진데다 아이디어 사은품도 다양해졌다. 어떤 걸 골라야 분위기 ‘업’에 성공할까. 진열장 앞에서 고민하지 말고 선택 기준부터 정하자.
■ 아이들에게는 우리밀·우리쌀 건강 케이크 아이들 있는 집에서 케이크 촛불 켜기와 끄기는 무엇보다 중요한 이벤트. 평소에는 건강 간식만 챙겼지만 크리스마스에는 별수 없다고 생각할 필요 없다. 아이쿱생협, 초록마을 등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시즌 케이크를 출시한다. 아이쿱생협의 식품브랜드 자연드림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판 생크림케이크는 합성첨가물 유화제 대신 우유 유청을 사용했다. 15종의 케이크 상품 전부 유기농 우리밀과 무항생제 유정란으로 시트(빵)를 만들었다. 생크림케이크 외에 초콜릿을 가루로 만들어 뿌린 기리쉬 케이크, 산딸기 무스 케이크 등이 인기 높으며 구매 금액의 일부는 임시보호소의 아기들에게 먹일 분유를 사는 데 기부된다. 생크림과 초콜릿, 고구마, 딸기 케이크 등을 출시한
초록마을 역시 유기농 우리밀과 무항생제 유정란, 방목우유에서 나온 유청 등을 재료로 썼으며 18일까지 예약하면 국산 순면으로 만든 곰인형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건강에는 좋지만 어떻게 꾸며도 낡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떡케이크의 변신도 놀랍다. 떡 전문 브랜드 빚은에서 이번에 내놓은 9종의 우리쌀 케이크는 보기에도 시중의 데커레이션 케이크에 손색없다. 초콜릿, 크랜베리 등을 넣은 퓨전형 떡케이크 말고도 쌀을 소재로 떡보다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든 시폰 생크림 케이크 등이 나왔다. 떡케이크 특유의 전통적인 맛을 찾는다면 고구마와 밤을 넣어 만든 쌀케이크도 추천할 만하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면 빚은의 대표상품인 하트설기 모양의 쿠션을 받을 수 있다.
■ 평범한 빵 대신 특별한 맛으로 최근에는 커피전문점이나 아이스크림 브랜드들도 크리스마스 케이크 시장에 뛰어들면서 독특한 재료나 성인 취향의 고급스러운 케이크를 시즌용으로 내놓고 있다. 커피브랜드 파스쿠찌는 동화 피노키오를 콘셉트로 한 4가지 케이크를 내놨다. 특히 이탈리아의 대표 디저트인 티라미수나 수플레를 시즌용으로 장식해 성인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어필하는 제품들이 눈에 띈다. 사은품 역시 목도리나 모자, 귀마개 등 아이들을 겨냥한 베이커리 브랜드와 다르게 카드지갑을 증정한다. 디저트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친구나 연인과 즐기는 파티용 케이크 15종을 선보였다. 생크림 케이크 외에도 요거트와 아이스크림으로 꾸민 요거트 마운틴, 부드럽고 진한 치즈 맛의 뉴욕 스타일 치즈케이크, 카망베르 치즈케이크 등이 젊은 여성들을 겨냥해 출시된 제품들이다.
이탈리아 젤라토(아이스크림)브랜드 빨라쪼 델 쁘레또는 젤라토를 이용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3종을 내놨다. 우유 속에 초코칩을 넣은 스트라차텔라 케이크와 여성들에게 인기 많은 딸기와 요거트 젤라토로 제작한 제품 등이 입맛을 자극한다. 사전 예약 주문 기간인 21일까지 10% 할인 가격으로 판매하며, 예약 주문을 포함한 모든 크리스마스 케이크 구매고객에게는 뜨개질 장갑을 증정한다.
주요 베이커리 브랜드의 경우 아이들을 위한 사은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가짓수가 늘어난 것도 올해의 특징이다. 파리바게뜨는 터틀넥 목도리와 와인 중 고를 수 있고, 뚜레쥬르는 뽀로로 모자와 토끼인형 스피커 중 하나를 택해서 받을 수 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사진 아이쿱생협, 에스피시, 씨제이푸드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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