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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빨간 속옷 ‘불티’…내년엔 행운 부를까

등록 2010-12-23 20:22수정 2010-12-24 08:58

속옷 전문업체인 ‘좋은 사람들’의 캐주얼 속옷 브랜드 ‘예스’가 내놓은 ‘스노 도트’ 브래지어와 파자마. 첫눈이 내리는 모습을 하얀색 점으로 표현한 제품으로, 같은 모양의 남성용 제품이 있어 커플 선물로도 구입할 수 있다.  좋은 사람들 제공
속옷 전문업체인 ‘좋은 사람들’의 캐주얼 속옷 브랜드 ‘예스’가 내놓은 ‘스노 도트’ 브래지어와 파자마. 첫눈이 내리는 모습을 하얀색 점으로 표현한 제품으로, 같은 모양의 남성용 제품이 있어 커플 선물로도 구입할 수 있다. 좋은 사람들 제공
이달 매출 지난해 견줘 두배 가까이 늘어
제품·색상 다양해져…연말 선물로 인기
‘빨간 속옷 입고 내년에 대박 나세요~.’

연말이 다가오면서 빨간색 속옷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빨간색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점뿐만 아니라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속설까지 더해지면서, 빨간 속옷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 속옷 업계가 다양한 제품과 행사를 내놓고 있다.

속옷 전문업체인 ‘좋은 사람들’의 캐주얼 속옷 브랜드인 ‘예스’가 12월 3주 동안의 속옷 매출을 조사한 결과, 빨간색 속옷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2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속옷 판매량 가운데 29%로, 남성 속옷보다 여성 속옷이 50% 이상 급증했다. 예스 서울 삼성동 코엑스점 관계자는 “12월 초부터 속옷을 찾는 남성이 평소보다 2배 정도 많았다”며 “크리스마스와 연말 선물로 실용적이면서도 특별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속옷을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커플로 입을 수 있는 빨간색 속옷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기념일과 속옷에 더 민감하나, 최근 들어 여성 속옷을 사러 온 남성이 늘어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비비안’의 경우, 올해 하반기 팔린 빨간색 브래지어의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늘어났다. 비비안의 프리미엄 란제리 브랜드인 ‘소노르’의 경우는 76%가 늘어났으며, 패션속옷 브랜드인 ‘임프레션’에서도 빨간색 속옷 판매가 62.5%나 늘어났다.

이처럼 빨간색 속옷의 판매가 늘어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월드컵·크리스마스 등 빨간색 의류 수요가 많았던 점과 함께 빨간색 제품 자체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양승남 비비안 상품기획팀 이사는 “과거에는 빨간색 속옷이라 하면 선명한 원색 계열 제품밖에 없었지만, 요즘 속옷은 다홍색과 비슷한 캐럿레드 혹은 진한 핑크의 체리 핑크 등 비슷한 계열의 색상이 많아졌다”며 “이처럼 ‘빨간색’이라고 정의될 수 있는 색상이 다양해져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빨간색 속옷이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이 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과거에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만 있었던 속설이 ‘전국구’로 퍼지면서 빨간색 속옷을 찾는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문을 연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의 경우를 보면, 개점 이틀 동안 행사 상품으로 내놓았던 비비안의 빨간색 속옷이 모두 20억원어치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속옷 업계에서도 산타클로스나 선물 꾸러미, 루돌프 등의 캐릭터가 그려진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비비안에서는 빨간 열매를 연상시키는 자수를 새겨 넣은 브래지어·팬티 세트(10만4000원)와 목선에 보석 장식을 넣은 슬립(9만3000원)을 내놓았다. 캘빈클라인 언더웨어에서는 빨간색에 핑크 레이스를 넣은 브래지어·팬티 세트(14만8000원)를, 에블린은 브래지어와 팬티 3종, 보디슈트와 슬립을 함께 넣은 ‘크리스마스 판타지 레드’ 세트(12만9500원)를 선보였다. 헌트 이너웨어에서는 브래지어 날개 부분에 루돌프의 행렬을 그려 넣은 브래지어·팬티 세트(2만8800원)와 이른바 ‘쫄사각팬티’라고 부르는 남성용 드로어즈와 트렁크 팬티(각 7900원)를 판매하고 있다.

한편 연말 선물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할인 행사도 열고 있다. 스페인 여성 속옷 브랜드인 ‘우먼시크릿’은 이달 말까지 마이베이직 제품의 100만장 판매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전 매장에서 10% 할인을 해주는 행사를 연다. 비비안은 오는 26일까지 전 매장에서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파리바게트 1만원 상품권을 주며, 에블린도 31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레이스 파우치를,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내년도 에블린 다이어리를 준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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