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대표
“올해에는 ‘다이소’가 아닌 새 브랜드를 만들어 중국 균일가숍 시장을 두드릴 계획입니다.”
지난 12월30일 서울 관철동 종로서적 건물에 들어선 다이소 600호점에서 만난 박정부(66·사진) 다이소아성산업 대표이사(회장)는 2011년 목표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1997년 일본의 유명 균일가숍 브랜드인 ‘다이소’를 들여와 1호점을 낸 박 대표는 이후 13년 만인 지난해 600호점을 열고 약 4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39% 성장한 것으로, 최근 5년 동안 평균 매출 성장률은 44.7%에 이른다. 1000~5000원 안팎인 다이소 제품 1개당 평균 판매 값인 1500원을 기준으로 보면, 하루 평균 85만개를 판 셈이다.
600호점 돌파에 대해 박 회장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덤덤히 밝혔다. 직영점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대형마트 안 숍인숍과 가맹점을 제외하면 순수 직영 로드숍은 250여곳 정도로, 원가와 인건비에 영향을 많이 받는 균일가숍으로서는 직영점 확대가 좀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다이소의 경쟁 상대에 대해 그는 “유통 하는 사람 모두가 경쟁자”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드러그 스토어 형태인 올리브영·왓슨스나 대형마트, 그리고 더페이스샵·미샤 등 화장품 로드숍까지 모두가 경쟁 상대”라며 “싼값으로 팔지만 우리의 식견이나 인프라, 협력업체의 수준 등에서 가격 대비 가치에서 결코 이들 경쟁상대에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이소는 올해 경기 분당·일산 등 수도권과, 서울 인사동·낙원동 등 시내에 매장을 늘리는 등 2015년까지 1000호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2층을 쓰는 대형 매장뿐만 아니라, 165~200㎡ 규모의 소형 점포도 여는 등 올해에는 700호점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월마트·케이마트의 성공 사례처럼, 우리도 균일가숍 운영이라는 강점을 살려 2011년에는 중국 시장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사진 다이소아성산업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 세계 7대 수출국으로 발돋움…한국 성적표 뜯어보니
■ ‘김인규, KBS사장 로비’ 증언 또 나와
■ 북 “대결상태 하루빨리 해소하자”
■ 정준호, 열애설의 주인공은 이하정 MBC 아나운서
■ 신규상장 주식부자 100억원 이상 46명
■ [한겨레 프리즘] 풍선효과와 자연산 / 박주희
■ 일 언론 “시상식 007 작전, 소녀시대 대단해!”
<한겨레 인기기사> ■ 세계 7대 수출국으로 발돋움…한국 성적표 뜯어보니
■ ‘김인규, KBS사장 로비’ 증언 또 나와
■ 북 “대결상태 하루빨리 해소하자”
■ 정준호, 열애설의 주인공은 이하정 MBC 아나운서
■ 신규상장 주식부자 100억원 이상 46명
■ [한겨레 프리즘] 풍선효과와 자연산 / 박주희
■ 일 언론 “시상식 007 작전, 소녀시대 대단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