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김준일 회장
김준일 회장, 복합매장 진출 계획
“세계적 가구·인테리어 업체인 ‘이케아’(IKEA)와 같은 복합매장을 중국·베트남에 열 계획입니다.”
생활용품 전문업체인 락앤락(Lock&lock)의 김준일(사진) 회장은 6일 낮 서울 무교동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경영 계획을 이렇게 밝혔다. 김 회장은 “(스웨덴의 가구·인테리어 업체인) 이케아 매장보다는 작은 규모로 국내 시스템(맞춤형)가구 업체와 손을 잡아 락앤락의 각종 생활용품을 함께 파는 가구·인테리어 복합매장을 중국과 베트남에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에서 운영 중인 락앤락 직영 판매점이 자리를 잡아 가맹점 모집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중국 등에서는 온라인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전세계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하면 생활용품 생산·유통을 넘어 본업이 아닌 분야(신수종 사업)까지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경영 목표에 대해 김 회장은 매해 40% 이상 매출 성장세를 발판으로 오는 2020년에는 전세계 법인에서 모두 10조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자 오는 8일 서울 본사에서 국외지사 임원 회의를 열고, 전 세계를 6개 블록으로 나눠 블록마다 현지에서 생산·판매와 연구개발(R&D), 인사관리, 인수합병(M&A) 등을 자체적으로 하는 ‘글로벌 블록화 경영’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마다 4~5개국에 새로 진출하고, 중국 등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는 국외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상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사진 락앤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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