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판매상품 경계 허물어
‘국밥 파는 편의점에서 아파트 파는 홈쇼핑까지.’
편의점에 국밥 즉석메뉴가 등장하고, 텔레비전 홈쇼핑이 아파트 판매에 나서는 등 유통업체간 판매 상품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24일 보광훼미리마트는 이날부터 전통 육개장과 소갈비탕, 그리고 북어해장국 등 국밥 도시락 제품 세 가지(각각 3500원)를 편의점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내놓는다고 밝혔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이번에 내놓은 국밥 도시락 제품은 스프에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방식이 아닌 직접 우려낸 국물을 그대로 용기에 담아 반나절 만에 각 점포로 배송해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판매 시간이 하루로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으며, 따뜻한 밥과 국이 대중적인 기호에 맞아 싱글족과 30~40대 직장인에게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광훼미리마트 쪽은 내다보고 있다. 김완우 보광훼미리마트 일배식품팀장은 “앞으로 유명 맛집과 연계한 국밥 도시락 시리즈와 다양한 반찬들까지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6~28일 사흘 동안 2000원으로 할인해 파는 행사도 연다.
씨제이(CJ)오쇼핑은 아파트를 상품으로 내놓았다. 씨제이오쇼핑은 25일 밤 9시40분부터 한 시간 동안 경기 고양 일산 식사지구의 새 아파트인 ‘위시티블루밍’의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방송 시간 동안 단지 특징과 장점을 설명해주며, 방송을 보고 전화로 상담 예약을 신청하면 시행사가 다시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윤진성 씨제이오쇼핑 상품기획자(MD)는 “지난 12월 첫 방송이 나간 뒤 1400여명이 문의전화를 해 왔으며, 방송 이후 진행한 ‘좋은 이웃 만들기’ 현장 입주 행사에도 4000명 이상의 고객이 몰렸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