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세제와 비누, 치약 등 생활용품 등으로 소비자들과 신뢰를 쌓은 애경은 나눔경영에서도 생산 제품의 성격과 실생활을 접목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한 예로 치약업계 판매 1위인 ‘2080 치약’의 판매수익금 일부를 구강보건 향상 캠페인에 투자한다. 대한구강보건협회와 전국 초등학교, 유치원 등을 돌아다니며 아동들에게 올바른 칫솔질 등을 가르치는 ‘어린이구강보건교육사업’을 10년 넘게 해오며 1999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구강관리 사업에 10억원 넘게 지원했으며 현재에도 연간 1억3000만원 정도 지원하고 있다.
여성들을 위한 지원사업도 있다. 한국여성재단에서 ‘딸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벌이고 있는 여성 지위와 지도력 개발, 소외 여성 자활 지원 등을 후원하며, 살림하는 여성들이 주로 쓰는 주방세제 ‘순샘’과 세탁세제 ‘퍼펙트’의 판매수익금 일부는 한국여성재단에 기부한다. 최근에는 예술가들을 위한 지원도 시작했다. 장영신 회장이 2000년대 초까지 살던 신당동 자택을 신인작가들을 창작 및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내놨다. 작고한 애경 창업주 채몽인 사장의 뜻을 기려 ‘몽인 아트스페이스’라 이름지은 이 공간은 젊은 작가들에게 무상으로 대관하고 오픈 스튜디오 제공 등의 다양한 창작지원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애경산업, 에이케이(AK)플라자, 제주항공 등 3사가 공동으로 옷 나눔 행사도 열었다. 안 입는 여름옷을 가져온 고객들에게는 액체세제 ‘리큐’로 바꿔주고 한 달 동안 모은 여름옷은 필리핀 한인교민회에 전달하는 등 바다를 건너 국외로도 나눔활동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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