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대목 동안 주요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에 견줘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세트를 본격적으로 내놓았던 지난달 17일부터 이번달 2일까지 전국 매장의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대목 때보다 15.9%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일까지의 선물세트 판매량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점을 제외한 전 매장에서 평균 15% 늘어났으며,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엔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설 선물세트 구매 고객 수와 매출이 각각 15%, 24% 늘었다.
품목별로는 구제역 여파로 정육·갈비 선물세트 대신 굴비 등 고급 수산물을 찾는 이들이 이번 설 대목엔 유독 많았다. 굴비 선물세트의 경우 지난해엔 10만~20만원대 제품이 주로 팔렸던 것과는 달리, 올해엔 정육·갈비 선물세트와 비슷한 가격대인 20만~30만원대 제품까지도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현대백화점에서는 홍삼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82.1% 늘어났고, 갤러리아백화점에서는 법인과 단체 구매 등의 영향으로 와인 매출이 89%까지 증가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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