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워킹화 라인인 ‘더 핏’(The Fit)
르까프 ‘더핏’·프로스펙스 ‘W’ 20~30대 여성공략 나서
지난해 아웃도어 업계의 새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몸집을 키워왔던 ‘워킹화’ 시장에 국내 스포츠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이 눈에 띄고 있다. 일찌감치 워킹화 시장에 뛰어든 토종 스포츠 브랜드 업체들은 지난해 30~40대 여성을 주요 소비자로 공략했던 것에서 더 나아가 20대 여성을 공략하기 위해 워킹화 전용 브랜드를 내세우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화승의 르까프는 지난달 30일 새 워킹화 라인인 ‘더 핏’(The Fit·사진)을 내놓았다. 에어 핏(Air Fit)과 밸런스 핏(Balance Fit), 다이얼 핏(Dial Fit), 바이브로 핏(Vibro Fit) 등 네 가지 제품으로 구성해 운동 목적과 강도에 따라 원하는 신발을 골라 신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르까프는 “기존에 시중에 나왔던 다이어트 및 뷰티 워킹화와 차별화하고 운동 효과뿐만 아니라 자세 교정 및 관절 보호 등 기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더 핏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르까프는 그동안 소비자 사이에서 각인해 온 중년층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바꾸고, 25~35살 여성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브랜드 모델을 배우 오윤아에서 좀 더 젊고 건강한 느낌이 드는 김사랑으로 최근 교체했다. 이번달 말 새 제품을 내면서 값도 올릴 계획이다. 앞서 2009년 ‘더블유’(W)라는 워킹화 전용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워킹화 시장을 새로 만들어낸 프로스펙스도 새 브랜드 모델을 준비하면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이처럼 주요 토종 스포츠 브랜드가 젊은 여성층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에는 이들 업체가 기존에 쌓아왔던 ‘중년층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넘어서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르까프·프로스펙스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채, ‘더 핏’과 ‘더블유’라는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과거 브랜드 이미지와 겹치지 않도록 힘쓰고 있는 것이다. 또 이들 토종 스포츠 브랜드가 그동안 국내 아웃도어 의류 시장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워킹화 시장에는 일찌감치 진출해 1·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점도 마케팅 강화에 집중하는 배경이다. 전승봉 ㈜화승 브랜드피아르(PR)팀장은 “전속 모델인 김사랑을 전면에 내세워 더 핏에 대한 공격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해 여성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며, 젊고 활동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사진 ㈜화승 르까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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