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즐리’(왼쪽 사진), ‘한 알의 약속’(가운데), ‘허브카페 블랙믹스’(오른쪽)
국산곡물만 쓴 시리얼…
명품 영안벼 유기농쌀…
커피 안넣은 커피믹스…
명품 영안벼 유기농쌀…
커피 안넣은 커피믹스…
봄기운이 서서히 올라오면서 식음료 업계도 계절에 맞춘 새로운 ‘야심작’을 내놓느라 분주하다.
풀무원·대상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은 ‘업계 최초’를 내세운 프리미엄급 유기농 제품을 줄줄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음료업계의 커피믹스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허브’로만 만들어 카페인을 뺀 색다른 커피믹스 제품도 등장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23일 국내산 곡물과 과일로만 만든 프리미엄 시리얼 제품인 ‘뮤즐리’(왼쪽 사진)를 내놓으면서 국내 시리얼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풀무원은 “현재 동서식품의 ‘포스트’와 농심켈로그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시리얼 시장에서 대부분 옥수수 등 수입산 농산물로 만든 기존 시리얼과 달리 국내산 재료만 사용해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뮤즐리에는 일반적으로 시리얼에 넣는 설탕 대신 아가베시럽과 올리고당을 사용했으며,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정제염 대신 미네랄이 많은 국내산 토판염을 사용했다. 국내산 곡물 6가지(백미·현미·보리·통밀·납작보리·우리밀)와 국내산 과일 2가지(딸기·사과) 등 원료를 원형 그대로 가공했으며, ‘온가족용’(450g, 8300원)과 ‘어린이용’(330g, 8000원) 등 2가지가 있다.
대상 청정원은 식품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유기농 고급쌀 시장에 진출했다. 대상 청정원의 유기농 브랜드인 ‘오푸드’를 통해 내놓은 유기농 고급쌀 ‘한 알의 약속’(가운데)은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 함량이 일반쌀보다 약 3.6배 높은 특수품종인 ‘영안벼’를 단일품종으로 사용해 만든 쌀이다.
대상 청정원은 “국내 최대 유기농 재배지인 전라남도에서 도청의 추천을 받은 우수 영농조합과 100% 계약재배를 통해 제초제·살충제를 조금이라도 뿌리면 살 수 없는 왕우렁이를 이용한 유기농법으로 생산하며, 영안벼를 제품화해 파는 곳은 대상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특수품종 영안벼를 담은 유기농 성장기쌀’과 ‘쌀눈이 살아있는 유기농 쌀눈쌀’ 등 2가지 제품이 있으며, 3㎏ 파우치 타입이 1만9800원, 8㎏ 일반 포장은 4만2000원이다. 청정원 누리집과 지에스(GS)샵 ‘디토’, 그리고 ‘초록마을’에서 판다.
기능성 차 전문업체인 티젠은 ‘커피를 넣지 않은 커피믹스’를 내놓았다. 지난 17일 내놓은 ‘허브카페 블랙믹스’(오른쪽)는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지난달 카페인을 제거해 내놓은 ‘허브카페믹스’ 제품에 설탕·크림까지 뺀 ‘커피 대용 차’다. 커피를 넣지 않고 치커리와 민들레를 강하게 로스팅해 만든 허브 추출물을 재료로 만들었지만, 기존 커피믹스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티젠은 설명했다. 허브카페믹스는 설탕 대신 결정과당과 프락토 올리고당을 넣어 칼로리에 민감한 20~30대 여성이나 임산부에게 적당하도록 만들었다.
김성환 기자,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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