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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아저씨 등산복 이제 안녕~세련미 입고 거리 누빈다

등록 2011-02-24 18:41

코오롱스포츠가 형광 색상과 나뭇잎 등 다양한 자연을 소재로 디자인한 ‘트레킹 라인’의 경량 방풍 재킷. 코오롱스포츠 제공
코오롱스포츠가 형광 색상과 나뭇잎 등 다양한 자연을 소재로 디자인한 ‘트레킹 라인’의 경량 방풍 재킷. 코오롱스포츠 제공
기존 기능성 강조에서 벗어나
대중성 살려 캐주얼한 디자인
20~30대 젊은고객 잡기 주력
올봄 아웃도어 패션 보니

의류업계가 봄 신상품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웃도어 의류 업계도 본격적인 ‘봄맞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은 그동안 산악·등반 등 기능성을 바탕에 둔 제품에서 캠핑이나 일상생활 등까지 활용할 수 있는 ‘멀티형’ 제품을 늘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패션 의류’의 느낌을 강조하는데 신경을 쓰면서, 올 한해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그동안 주력 소비층이 아니었던 20~30대 젊은 여성 소비자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업계 1위 업체인 ‘노스페이스’는 지난 21일 올해 봄여름 제품의 특징을 발표하면서, 아웃도어 제품의 기능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대중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방수·방풍 등 ‘기능성이 뛰어난 전문가용 아웃도어 의류’라는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배우 이연희와 하정우 등 대중성 있는 모델을 앞세워 일상생활에서도 잘 입을 수 있는 의류라는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올해 내놓은 ‘하이테크 스타일링’ 제품은 젊은 여성에 맞춰 레깅스나 산행용 미니스커트 등과 어울리도록 만들었다고 노스페이스는 설명했다.

케이투(K2)가 스포츠 레저 활동용으로 내놓은 ‘액티브 라인’의 액티브 재킷과 시티 바이크 팬츠. 케이투 제공
케이투(K2)가 스포츠 레저 활동용으로 내놓은 ‘액티브 라인’의 액티브 재킷과 시티 바이크 팬츠. 케이투 제공
‘케이투’(K2)의 경우, 제품의 색상과 디자인을 다양하게 내놓으면서 20~30대 젊은층과 여성 고객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기존의 등산 아웃도어를 넘어선 스포츠웨어나 캐주얼 제품 등 일상 패션까지 판매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스포츠 레저 활동용으로 내놓는 ‘액티브 라인’은 기존의 재킷·바지만 내놓던 것에서 피트니스복·러닝복·요가복까지 제품을 넓혔으며, 자전거 족을 위한 ‘바이크 라인’도 강화한다. 일상 캐주얼 제품에서는 기존의 ‘컴포트 라인’에 바캉스용 제품군인 ‘크루즈 라인’을 추가했다. 정철우 케이투 의류기획팀장은 “올해 봄여름에는 ‘심플 앤 샤프 스타일’을 콘셉트로 내세워 패션성을 강화해 기존의 기능적인 스타일의 등산복 개념을 탈피해 감각적이고 세련된 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는 기존에 팔고 있던 ‘익스트림’과 ‘트레킹’ 두 라인의 아웃도어 제품에 좀더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만든 ‘트래블’ 라인을 추가했다.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인 장 콜로나가 디자인한 트래블 라인은 ‘이너 자켓’ 등을 추가해 다양한 형태로 연출할 수 있으며, 여러 색상을 강하게 대비해 좀더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고 코오롱스포츠는 설명했다. 정행아 코오롱스포츠 디자인실장은 “올해에는 나뭇잎·나뭇가지·반딧불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는 소재를 활용해 디자인을 만들었다”며 “그동안 아웃도어 제품에 많이 적용하는 블루·그린·옐로 등의 색상에 화이트·블랙·그레이를 덧대 도시적인 느낌을 좀더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봄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노란색·연두색 등 화사한 느낌의 원색 계열, 그리고 격자무늬를 넣은 제품도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제품 고유의 방수·방풍성과 함께 지난해 경량 자켓 열풍이 이어지면서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경량화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것이다. 이주영 엘지(LG)패션 라푸마 디자인실장은 “최근에는 산악·등반뿐 아닌 다양한 영역에서 아웃도어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상황별로 사용하는 기능성 제품의 범위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기능성 소재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스타일과 패션성을 얼마나 가미했느냐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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