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5·6층도 매장으로 꾸며
롯데마트가 ‘1등 점포’로 내세우고 있는 서울 잠실 월드점 매장 규모를 늘려 매출 확대에 나선다.
9일 롯데마트는 현재 지하 1~4층인 월드점 매장 공간에 더해 본사 사무실을 근처 롯데캐슬로 옮기면서 생긴 5~6층 공간을 매장으로 꾸며 새롭게 문을 연다고 밝혔다. 매장 5층은 헬스·골프·구기용품 등 5만여 가지 제품을 파는 스포츠용품 전문매장으로 꾸몄으며, 6층에는 딘타이펑, 애슐리, 포호아 등 전문 식당가와 미용실, 네일숍 등 고객편의시설을 유치했다. 이번 확장으로 롯데마트 월드점은 기존에 1만6260㎡였던 영업면적이 1만9110㎡로 늘어났다. 올해 하반기에는 1층 매장 규모를 확장해 문을 여는 가전 전문매장인 ‘디지털파크’를 개장하면 2만2750㎡까지 늘어나게 된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현재 대형 마트 3사 가운데 영업면적이 가장 넓은 매장은 경기 부천 홈플러스 부천상동점(2만8875㎡)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롯데마트가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은 그동안 1등 점포로 내세운 월드점의 매출을 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마트의 경우, 전국 매장 가운데 서울 응암동 은평점이 지난해 약 25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홈플러스는 서울 성산동 월드컵점(약 2450억원) 매출이 가장 많다. 그러나 롯데마트 월드점은 지난해 2250억원에 그쳐 홈플러스의 매출 2위 매장인 의정부점(228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윤선 롯데마트 월드점장은 “디지털 파크까지 개장을 하면 올해에는 점별 매출 규모로 업계 2위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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