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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날아갈듯 가볍게…등산용품 ‘다이어트 경쟁’

등록 2011-03-10 21:11

지난 9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몽벨’의 2011년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모델들이 신제품 재킷을 선보이고 있다.  몽벨코리아·머렐 제공
지난 9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몽벨’의 2011년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모델들이 신제품 재킷을 선보이고 있다. 몽벨코리아·머렐 제공
풍선 달아 띄우고 저울에 올려 ‘가벼운 재킷’ 홍보
아이패드보다 가벼운 운동화·초경량 텐트도 나와
“우리 고어텍스 재킷은 우유 한 팩보다 가볍습니다.” 9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의 2011년 신제품 발표행사에는 난데없는 양팔 저울이 등장했다. 몽벨이 이날 올해 봄 주력 상품으로 새롭게 내놓은 ‘12데니어(D·합성섬유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 고어텍스 재킷’을 소개하면서 김영한 몽벨코리아 대표는 직접 저울 왼쪽에는 200㎖ 우유를, 오른쪽에는 재킷을 올렸다. 고어텍스 재킷 한 벌 무게가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85g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몽벨에서 올 봄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초경량 ‘12데니어 고어텍스 재킷’ 몽벨코리아·머렐 제공
몽벨에서 올 봄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초경량 ‘12데니어 고어텍스 재킷’ 몽벨코리아·머렐 제공
날씨가 서서히 풀리면서 아웃도어 업계가 앞다퉈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올해에는 ‘초경량’이라는 열쇳말을 앞세운 제품들이 눈에 띄고 있다. 지난해부터 경량 패딩점퍼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올해에는 바람막이용 재킷부터 워킹화 등 신발 제품에도 ‘가장 가볍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아웃도어 업계의 홍보전이 뜨겁다.

이날 몽벨의 신제품 발표행사장에는 양팔 저울뿐만 아니라 바람막이용 재킷을 풍선에 달아 띄우기도 했으며, 1.65㎏의 초경량 텐트 신제품인 ‘스텔라 릿지 텐트’를 알리기 위해 공과 텐트로 저글링을 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인 몽벨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53g인 바람막이용 재킷인 ‘7데니어(D) 방풍 재킷’을 내놓는 등 새로운 ‘경량 제품’을 줄기차게 내놓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유명 연예인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지만, 우리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입증해 보이는 ‘프로브(Prove) 캠페인’으로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승의 아웃도어 브랜드인 ‘머렐’도 최근 초경량 트레킹·워킹화 라인인 ‘에이비안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아이패드보다 가벼운 신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트레킹이나 걷기에 최적화하도록 설계한 에이비안 시리즈는 고어텍스 소재의 경우, 한 짝 무게가 312g이며 여성용 제품의 경우 255g인 초경량 제품으로 두 짝을 합친 무게가 애플 아이패드(680g)보다 가볍다. 머렐은 “초경량 제품이라 오랜 시간 걷더라도 발의 피로도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며 “여성만의 특수한 골격형태를 연구해 여성의 걸음걸이의 불균형을 개선할 수 있는 ‘큐폼 기능’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화승의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의 초경량 트레킹·워킹화 신제품 ‘에이비안 라이트 벤틸레이터’ 몽벨코리아·머렐 제공
㈜화승의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의 초경량 트레킹·워킹화 신제품 ‘에이비안 라이트 벤틸레이터’ 몽벨코리아·머렐 제공
이처럼 아웃도어 업계가 ‘경량화’에 주력하고 있는 데에는 주로 전문가 수준의 기능성 제품이 대부분이었던 아웃도어 업계에서 대중적인 설득력을 높이기에는 ‘더 가벼운’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게 좀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한 아웃도어 업체 관계자는 “나들이뿐만 아니라 도시 생활에서도 아웃도어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와도 맞물리면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경량화 제품을 내놓는 흐름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직 쌀쌀한 봄 날씨에 맞춘 바람막이용 재킷 신제품을 내놓는 아웃도어 업체도 많다. ‘아이더’는 내구성과 경량화를 높인 원단인 ‘고어텍스 프로셸’(Goretex Proshell 3L)로 만든 전문가용 재킷인 ‘안드로이드/아퀼라’(70만원)를 내놓았다. ‘밀레’는 남성용 아웃도어 재킷인 ‘더블유에스피(WSP) 솔리드 지퍼 배색 재킷’(23만9000원)을 내놓았다. 최대한 가볍게 만들었으며, 작은 주머니에 넣을 수 있어 간편하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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