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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젊어진 OB맥주 ‘하이트 추격’ 시동

등록 2011-03-22 20:58

맥주시장 점유율 추이
맥주시장 점유율 추이
5년만에 젊은층 겨냥 새제품 ‘OB 골든라거’ 내놔
하이트는 진로와 통합마케팅…롯데도 시장 넘봐
오비맥주가 5년 만에 ‘오비’(OB)를 간판으로 내건 새 제품을 내놓으며 십여년간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던 하이트맥주 추격에 발동을 걸었다. 오비맥주는 22일 “100% 독일호프와 골든몰트로 깊고 풍부한 맛을 낸 신개념 정통맥주 오비골든라거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오비 쪽은 “2007년 이호림 사장 취임 이후 4년 동안 개발해온 제품으로 전통의 브랜드 오비를 젊은 맥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오비’라는 상호를 붙이게 됐다”고 밝혔다.

오비골든라거는 하이트맥주의 ‘맥스’의 소비층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 시장점유율 10%대인 맥스는 하이트, 카스와 함께 국내 3대 맥주 브랜드다. 오비는 그동안 하이트맥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젊은 소비자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렇게 하면 하이트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줄여가고 있는 카스의 추격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오비는 기대하고 있다. 90년대 초까지 맥주시장의 최강자였던 오비는 1996년 하이트맥주에게 역전당한 뒤 2000년대 중반 19.45%까지 격차가 벌어졌으나 2008년 이후 다시 상승세에 올라 지난해에는 9.2%로 시장점유율 차이를 좁혔다.

하이트맥주의 수성 의지도 만만치 않다. 하이트맥주는 4월부터는 맥주와 소주(진로) 통합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하이트맥주 매출은 지방에선 오비맥주를 압도적으로 앞지르고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점차 밀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브랜드 파워가 압도적인 진로소주와 영업을 통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 그룹의 전영태 홍보팀장은 “수도권 위주로 영업을 해온 진로소주와 상대적으로 수도권이 약한 하이트맥주가 통합마케팅을 하면 영업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곳까지 포괄해 영업력이 강해질 것”이라면서 “하이트뿐 아니라 맥스나 ‘드라이피니시 디(D)’같은 후발 브랜드의 파워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비와 하이트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롯데그룹의 맥주산업 진출에 따른 시장재편이다. 한때 오비맥주 인수를 검토했던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맥주사업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그룹 정기인사에서 이재혁 신임사장이 롯데칠성·롯데주류·롯데아사히주류의 겸직 대표이사를 맡아 롯데그룹 주류 계열사들을 통합하는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롯데의 맥주사업 진출전략은 곧 가시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재 롯데는 진입이 여의치 않은 맥주 생산 대신 일본 아사히맥주 수입·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6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수입맥주 시장 1위인 하이네켄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하이트맥주도 기린맥주를, 오비맥주는 지난 해말부터 산토리맥주를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주류업체간 일본 수입맥주 판매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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