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더큰 피자’, 이마트보다 0.7㎝ 크고 값은 동일
‘통큰’ 치킨의 롯데마트가 이번에는 ‘더 큰’ 피자로 이마트 피자와 ‘한 판’ 붙는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부터 일부 매장에서 팔던 저가 피자에 31일부터 ‘더 큰’이라는 상호를 붙이고 본격적으로 매장 확장과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마트쪽은 ‘더 큰’의 상호 표현을 ‘The 큰’으로 해 “마트 피자의 대표주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마트 피자보다 크기가 더 크다는 점을 강조해 마트 피자의 선발주자인 이마트 피자를 앞지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롯데마트 ‘더 큰’ 피자는 지름 길이가 45.7㎝(18인치)로 지름 45㎝인 이마트 피자보다 0.7㎝ 더 크며 값은 1만1500원으로 같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1월 경기 분당 서현점과 창원점의 영업장 바깥 임대 매장에서 처음으로 피자를 팔기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 초부터 영업장 안으로 임대 매장을 들여놔 피자를 판매해왔다. 지금까지 16개 매장 안에서 피자를 구워 팔고 있으며 올해 안에 40~50개 매장을 더 늘려갈 계획이다. 이마트 피자는 신세계백화점 계열사인 조선호텔 베이커리에서 일괄 운영했지만, 롯데마트는 ‘롯데브랑제리’와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일 마레’가 나눠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 확대 속도에 따라 추가로 다른 업체와도 제휴하겠다는 입장이다. ‘더 큰’이라는 상호와 크기는 통일했지만 메뉴의 경우 롯데브랑제리가 3품목, 일 마레가 4품목을 판매하는 등 조금씩 차이가 있다.
매장 수에서는 이마트 피자가 롯데마트를 한참 앞질러 나가고 있다. 지난해 7월 역삼점에 처음 피자 매장을 문 연 이마트는 고객들이 몇 시간씩 줄을 서 피자를 사가는 등 반응이 뜨겁자 매달 십여 개씩 매장 확장을 해왔으며 올해 1~2월에만 50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어 현재 전국 135개 점포 가운데 119개점에서 피자를 팔고 있다. 이마트 피자는 저가 대형피자로 유명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Costco) 피자를 벤치마킹해 처음 선보였으며, 코스트코 피자보다 1㎝ 크고 1000원 더 싼 가격으로 주목받았다.
맛에 있어서는 풍부한 토핑과 부드러운 소스 맛에서는 이마트 피자가, 얇고 바삭한 도우 맛에서는 롯데마트 피자가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도 최근 ‘킹 피자’라는 브랜드의 피자 매장을 영업장 밖에 열어 비슷한 크기의 대형피자를 1만1900원~1만3900원에 팔고 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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