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내수 감소세로
막걸리 열풍이 한풀 꺾였다.
4일 통계청의 광공업 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 2월 막걸리(탁주)의 생산량과 내수 출하량은 각각 2만4395㎘와 2만2753㎘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각각 6.8%, 8.1%씩 감소했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 한 막걸리 생산량과 내수 출하량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0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2009년부터 막걸리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그 생산량은 빠르게 늘었다. 막걸리 생산량은 2009년 2월 1만㎘를 넘어선 데 이어 9월엔 2만㎘, 이듬해 3월엔 3만㎘를 넘겼다. 불과 1년여 새 생산량이 3배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생산량은 이미 지난해 6월 3만3906㎘로 꼭지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0월 2만㎘대로 내려앉은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내수 출하량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여 지난해 5월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막걸리 인기가 시들해지자 그 빈자리를 맥주와 소주가 채워가고 있다. 2월 맥주 생산량은 13만2395㎘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7.0% 늘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달째 증가세다. 소주도 2월엔 -0.6%로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넉달째 생산량이 늘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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