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기획·중기 협력상품 나눠…연내 30여종 출시
‘통큰치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롯데마트가 앞으로 ‘통큰’을 저가 기획상품 브랜드로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또 중소기업과 힘을 합쳐 개발하는 상품에 ‘손큰’이라는 브랜드를 붙여, 올해 두 브랜드의 제품을 30여가지 출시하기로 했다.
노병용롯데마트 사장은 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리 사회의 최고 화두인 물가안정과 동반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통큰’과 ‘손큰’두 개의 브랜드를 개발하게 됐다”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물가안정 브랜드로 ‘통큰’을, 협력업체와의 제휴를 강화하는 동반성장 브랜드로‘손큰’을 내놨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이어 “지난해 초 이마트와 이른바‘10원 전쟁’이라고 불리던 할인 경쟁을 벌인 사실을 되돌아보면서 이런 식의 소모적인 경쟁은 소비자와 공급처에 외면을 받을 뿐이라는 반성을 하게 됐다”면서 “그 상품을 보면 바로 롯데마트를 떠올릴 수 있는 품질과 차별성으로 승부할 수 있는 가치상품 개발이 나아갈 길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기획상품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마트는 ‘통큰’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집중 활용할 방침이다. 노 사장은 “11개월 동안 공들여 준비한 통큰치킨을 일주일 만에 접은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라면서도 “하지만 ‘통큰’으로 소비자 인식을 높이게 돼 새로운 상품전략으로 활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7일부터 750g 대형사이즈의 프랑스산 ‘통큰 립’을 1만원에 판매하는 한편, 올초 기존 두부보다 큰 용량으로 제작·판매했던 ‘삼영 큰두부’를 리뉴얼한‘손큰 두부’와 일반상품보다 30% 가량 저렴한 ‘손큰 콩나물’등 ‘손큰’ 브랜드 제품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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