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구 봉무동에 연면적 2600㎡의 개방형 쇼핑센터인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이 28일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2014년까지 연매출 2천억 목표”
롯데백화점이 28일 대구시 동구 봉무동에 건설중인 복합새도시 이시아폴리스에 롯데몰 1호점을 열었다. 롯데몰은 백화점이나 아웃렛과는 다른 유통업태로, 롯데 쪽은 “쇼핑뿐 아니라 여가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센터의 한국형 모델”이라고 밝혔다. 라이프스타일센터란 전통적인 쇼핑몰의 판매기능에 여가 시설이 복합된 신유통업태다.
롯데몰의 외관은 경기도 여주나 파주에 위치한 첼시아울렛을 연상시킨다. 타원형으로 세워진 연면적 2600㎡의 3층짜리 건물에 브랜드 매장들이 가두점처럼 이어진 개방형 쇼핑몰이다. 또 아웃렛이나 백화점과 달리 쇼핑 공간과 식당, 카페 등 편의 공간이 분리되지 않고 섞여 있다. 롯데 쪽은 “식당이나 키즈 카페 등 휴식과 놀이 시설 비중을 전체의 35%까지 늘려 가족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쇼핑 테마파크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자라, 유니클로 등 에스피에이(SPA) 브랜드를 비롯해 110여개의 브랜드 매장과 씨지브이(CGV) 극장, 어린이 전용 테마파크 등이 있으며 슈퍼와 스파 시설도 입점했다.
롯데몰 오픈과 함께 대구지역 내 유통업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에는 롯데 3개점을 비롯해 대구백화점, 동아백화점 등 지역 백화점 2곳이 운영중이다. 현대백화점도 8월 동대구역 근처에 대구·경북 지역 최대 규모로 대구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대구시와 협약을 맺고 2014년까지 3만7230㎡ 규모로 백화점을 비롯한 상업 ·문화 시설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대구점까지 들어서면 3개 점포가 차로 10분 거리인 동부 지역에 모이게 돼 빅 3간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도 높다. 박동희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장은 “백화점은 시내 상권인 데 비해 롯데몰은 교외형 매장으로 경북 전체를 아우르는 광역 상권이라 직접적 경쟁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아폴리스는 대구와 포스코 컨소시엄이 1조4000억원을 투자해 건설중인 복합새도시로 총 118만㎡의 부지에 2014년까지 상업·주거·산업용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는 롯데몰을 비롯해 일부상업시설을 제외하고는 부지 조성 단계다. 롯데 쪽은 2만8000여가구가 입주하는 2014년까지 연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이 성공하면 라이프스타일센터형 쇼핑몰을 전국적으로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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