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
슐츠 회장 기자간담회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사진) 회장이 앞으로 5년 이내에 한국 매장 수를 갑절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슐츠 회장은 28일 서울 덕수궁 정관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내 점포수를 현재 340개에서 5년 안에 70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며 “한국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같이 참석한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연간 국내 전체 커피 시장은 10%, 커피 전문점 시장은 2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현재의 직영점 체제에서 프랜차이즈 체제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슐츠 회장은 이어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3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올해 커피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으며 다른 방식으로 어려움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산물 가격은 주기적 등락이 있다는 것을 오랜 사업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원두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슐츠 회장은 스타벅스가 지난 2009년 첫선을 보인 인스턴트 커피 ‘비아’를 한국에서 곧 출시할 계획도 내비쳤다. “지금까지 비아가 출시된 나라는 미국, 영국, 중국, 필리핀 등인데 이들을 연결해보면 다음번이 어디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한국 방문은 2008년 최고경영자 복귀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두번째 자서전 <온워드>(Onward) 출판을 기념해 이뤄졌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사진 스타벅스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