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피와 더불어 음료 업체들의 최고 격전지로 떠오른 유산균 발효 음료 시장에 음료 업계 1위인 롯데칠성음료가 뛰어들었다. 롯데칠성음료는 2일 식물성발효 유산균음료 ‘참두 콩이 유산균을 만났을 때’ 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롯데칠성 쪽은 “국내 유산균 가운데 유일하게 무균충전 시스템에서 생산해 안전성이 탁월하고 저온충전으로 제품의 신선도를 높였다”고 신제품을 소개했다.
1조4000억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발효유 시장은 현재 한국야쿠르트가 40%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과 빙그레, 매일유업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여기에 식품업계 강자인 풀무원이 지난 3월 ‘식물성 유산균 마’ 를 내놓으면서 뒤늦게 뛰어들었고 웅진식품도 발효유 시장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존 강자인 한국야쿠르트가 지난달 대장건강 기능에 초점을 둔 ‘알앤비’(R&B)를 출시한 데 이어,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각각 ‘떠먹는 불가리스’와 ‘퓨어’ 품목을 다양화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기존 업체들의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발효 유산균 음료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는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탄산음료 시장이 약세인데다 최근에는 과일주스 등 음료수 전체 시장이 침체를 보이는 탓이다. 여기에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을 강화한 고가의 특수 유산균 음료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한몫 했다. 현재 한국야쿠르트에서 출시한 ‘알앤비’는 한 병당 가격이 1200~1500원으로 고가임에도 하루 40만개 가량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롯데칠성음료가 출시한 제품 판매가격은 1300원이다. 김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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