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쇼핑·소비자

값 2배로 뛴 ‘신라면블랙’ 나트륨·열량은 못낮췄다

등록 2011-05-24 21:50수정 2011-05-25 10:19

신라면, 신라면블랙
신라면, 신라면블랙
우골맛 스프·소맥분 면발, 소비자 관심 끌어
영양개선은 의문…“호기심 끝난 뒤 판매 봐야”
한봉지 1000원대로 신라면에 비해 값이 갑절 이상 오른 농심의 ‘신라면 블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비상하다. 과연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이 갑절 이상 뛴 만큼이나 맛과 영양 두가지 모두 갑절 이상 업그레이드됐을까.

■ 기름에 튀긴 ‘유탕면’ 사용 우선 ‘면발’은 크게 달라졌다. 일반 라면에 사용하는 것보다 고가인 밀가루가 들어갔다. 면발이 더 차지고 쫄깃한 느낌을 주는 건 이 때문이다. 하지만 생면이 주는 식감에는 미치지 못하는 편이다. 일본 ‘라멘’에 흔히 쓰이는 생면은 반죽 상태의 면으로 식감이 가장 뛰어나다. 업계 관계자는 “쫄깃한 식감을 내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생면을 쓰는 것이지만, 라면에는 적용이 쉽지 않아 건면 방식을 쓰기도 하는데 신라면 블랙은 보통 라면처럼 기름에 튀긴 유탕면”이라고 지적했다. 면을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리는 건면은 농심의 프리미엄급 면류나 풀무원 라면 ‘자연은 맛있다’ 등에만 적용됐다. 유탕면은 고소한 맛을 내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기름기 때문에 라면의 열량을 높이는 주범이다.

라면의 알맹이라 할 스프에서도 변화를 줬다. 일반적으로 라면엔 분말과 건더기스프가 들어 있지만, 신라면 블랙엔 10g짜리 우골설렁탕분말스프가 추가됐다. 우골분말스프가 영양과 맛에서 기존 신라면을 개선했다는 게 농심 쪽 주장이다. 특히 기존 신라면의 칼칼하고 매운 맛이 상당 부분 순화됐다. 하지만 농심이 이미 선보인 ‘사리곰탕면’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신라면 대 신라면 블랙 비교
신라면 대 신라면 블랙 비교
■ 열량은 오히려 늘어나 농심이 신라면 블랙 광고에 내건 문구는 ‘내 건강을 위하여’다. 하지만 실제 영양 개선 효과는 의문이다. 인스턴트식품인 라면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게 나트륨과 열량 과다인데, 나트륨 함유량은 신라면과 똑같다. 열량은 기존 제품(505㎉)보다 오히려 40㎉나 더 높아졌다. 단백질과 칼슘 함유량이 신라면보다 조금 늘어났을 뿐이다. 특히 염분 농도 등에서는 기존의 라면들과 아무런 차별성을 보이지 못한다.

지난달 출시된 신라면 블랙의 판매량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릴지는 미지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끼 식사의 영양분을 강조한 마케팅의 성공과 신라면의 브랜드력, 그리고 소비자들의 호기심이 만나 초기에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고 평가하면서 “호기심이 해소되고 난 뒤에도 반복 구매로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고객님~” 서민 일상 파고든 ‘대출의 덫’
‘노조 파괴’ 전문 컨설팅 회사, 유성기업도?
‘기본료 못 내린다’ 이통사들 버티는 이유는?
“지나친 조기교육, 뇌 발달 저해할수도”
해부학자가 그린 만화
‘방망이 폭발’ 엘지 이끄는 삼총사 ‘이·용·성’
김제동과 친구들이 떴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