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이(CJ)제일제당이 일본의 ‘삿뽀로맥주’와 손잡고 막걸리 수출에 나선다. 씨제이제일제당은 “지난달 16일 삿뽀로맥주와 막걸리 판매 위탁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 씨제이제일제당이 일본에 수출하는 ‘씨제이(CJ)본가 막걸리’를 삿뽀로맥주가 맡아 전국에 유통시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삿뽀로맥주의 주류영업망을 통해 음식점과 일본식 술집 등에서 이 제품을 판매하게 된다. 씨제이쪽은 앞으로 편의점, 수퍼마켓 등 개인 소비(B2C)영역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삿뽀로맥주는 아사히, 기린, 산토리와 함께 일본의 4대 맥주 브랜드로 꼽히는 주류 기업이다. 씨제이쪽은 삿뽀로맥주를 통해 일본 전국 유통망을 확보해 지난해 180억원 수준이었던 일본 내 막걸리 시장을 내년까지 400억원이 넘는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씨제이제일제당 글로벌 마케팅 부문의 노상규 상무는 “일본 전국 유통망 확보는 막걸리 사업 시작 때부터 밝혀온 ‘글로벌’시장에 대한 진출 의지를 실체화한 성과”라며 “우리 쌀 가공식품의 해외시장 진출에 기여한다는 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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